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개봉 13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작 '헤어질 결심'의 누적 관객 수(190만 명)를 뛰어넘었다.
6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의 누적 관객 수는 200만 341명으로 나타났다. 영화가 지난달 24일 개봉한 지 13일 만이다.
개봉 5일째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어쩔수가없다'는 이미 손익분기점(130만 명)을 넘겼다. 추석 당일인 오늘 200만 관객에 도달하게 됐다. 박 감독의 전작 '헤어질 결심'의 누적 관객 수 190만 명도 뛰어넘은 수치다.
배급사 CJ ENM은 이날 200만 돌파를 맞아, '어쩔수가없다'의 4차 포스터도 공개했다. 짙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소나무 사이에서 고추나무 화분을 높게 치켜든 만수(이병헌)의 모습이 담겨 강렬함을 더했다.
특히 벼랑 끝에 몰린 만수가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는 영화 속 순간을 담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여기에 선명한 색채가 돋보이는 독창적인 비주얼은 박찬욱 감독의 손끝에서 탄생한 '어쩔수가없다'의 정교한 미장센을 드러내 여운을 더한다.
'어쩔수가없다'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과 긴장·유머를 넘나드는 드라마틱한 전개, 아름다운 미장센, 견고한 연출 그리고 블랙 코미디까지 더해져 N차 관람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기 흥행 레이스를 이어갈 '어쩔수가없다'의 추이가 더욱 주목된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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