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호재에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10만 5000원 선을 넘어서며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최근 인공지능(AI)발 수요 확대로 순항해 실적 강세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약 86조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5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88% 오른 10만 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5.27% 상승한 10만 5800원에 손바뀜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분기 최대 매출을 거뒀다는 공시를 냈다.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은 86조 617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12조 2257억 원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12조 166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매출이 3분기 33조 1000억 원, 영업이익은 7조 원으로 집계됐는데 메모리 반도체가 실적을 이끌었다. HBM3E 판매 확대와 DDR5, 서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의 수요 강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공을 들여온 HBM3E가 ‘큰손’ 엔비디아에 납품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엔비디아와의 관계 강화는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를 비롯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AI 사업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 언론은 세 사람이 치킨에 맥주를 곁들이는 이른바 ‘치맥 회동’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는 디바이스 경험(DX) 사업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DX 부문은 폴더플 신모델 출시 효과에 견조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등으로 48조 4000억 원의 매출과 3조 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8조 1000억 원의 매출과 1조 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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