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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에 수소연료전지 신공장…"미래차 핵심기지"

■ 울산서 기공식 개최

축구장 14개 크기…9300억 투입

장재훈, APEC서 "수소 리더십"

3분기 영업익은 2.5조 29% 줄어

매출 늘었지만 관세영향 수익성↓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30일 수소산업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생산 거점 설립에 나섰다. 장재훈 현대차(005380)그룹 부회장은 "수소 기반 미래 사회를 더욱 가속화하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미국의 25% 관세 부과로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지만 한미 정부가 전날 관세 협상을 타결해 7개월간 지속되던 불확실성을 제거하게 됐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 공장 부지에서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2027년 준공 목표인 공장은 축구장 약 14개 크기인 연면적 9만 5374㎡(약 3만평) 규모에 지상 3층으로 지어진다. 수소 연료전지 및 국내 첫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기 생산 거점으로 역할을 하며 연 3만기 규모 연료전지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공장 건설에 93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향후 시장 성장에 맞춰 생산 확대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공장 부지의 일부는 원래 내연기관 변속기 공장이 있던 곳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대 단일 완성차 공장인 울산공장이 미래 자동차 산업 핵심 기지로 전환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신공장이 국내 수소 생태계를 확장하고 국가 경제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국가 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선박 및 건설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에 연료전지를 공급함으로써 글로벌 수소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모빌리티의 탈탄소화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의 혁신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장 부회장은 이날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도 수소 리더십을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모두를 위한 차세대 에너지로' 세션에서 "글로벌 에너지 지형이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수소는 그 변화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수소 기반 미래 사회를 더욱 가속화하는 데 앞장서 나갈 것"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한 이후 대형 수소전기트럭 세계 최초 양산,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세계 최대 판매 등 기록을 달성해왔다. 장 부회장은 "수소 생태계는 각국 정부와 기업 모두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현 가능하다"며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공과 민간 협력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현대차는 이날 미국 관세 영향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를 골자로 한 3분기 실적도 공시했다.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등 영향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인 46조721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42조9280억 원) 대비 8.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조5373억 원으로 지난해(3조5809억 원)보다 29.2% 감소했다. 현대차는 3분기 관세로 인한 손실액이 1조 8210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3분기부터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2분기 손실액(8200억 원)보다 약 2.1배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지난해보다 2.9%포인트 하락한 5.4%를 기록,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낮게 떨어졌다.

현대차는 전날 한미 정부가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데 합의하면서 실적 악화를 주도했던 주요 악재를 덜게 됐다. 현대차는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돼 예측 가능한 사업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며 "회사의 핵심 역량을 진단하고 펀더멘탈을 개선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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