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퇴행성 뇌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14만명을 돌파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9일 지난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14만 3441명으로 2020년에 비해 13.9% 늘었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은 중뇌 부위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만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손발의 떨림·근육의 경직·보행장애 등 운동증상과 더불어 후각 기능 저하·수면장애·자율신경계 이상·인지기능 저하 등의 비운동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최근 연구에서는 후각 기능의 변화 양상이 파킨슨병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예측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 냄새를 구분하거나 감지하는 능력의 변화만으로도 인지기능 악화를 감지할 수 있어 인지장애 위험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선별,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파킨슨병은 고령사회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대표적 신경퇴행성 질환”이라며 "조기 진단과 체계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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