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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 붕괴 현장 구조 재개…4·6호기 발파로 위험 요소 제거

빔커터기 동원 사망추정 지역 진입 시도

3명 사망·2명 사망추정·2명 실종 상태

소방당국이 11일 오후 3시 40분께 붕괴 사고가 발생한 울산화력본부에서 구조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소방본부




소방 당국은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11일 오후 3시 40분부터 재개했다. 지난 6일 그 참혹한 순간 이후 멈춰섰던 시간이 다시 흘러간다.

지난 6일 오후, 높이 63m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시 구조된 2명을 제외한 7명의 작업자는 잔해 속에 매몰됐다. 그중 한 명인 김모(44)씨는 구조물에 팔이 낀 채 발견됐지만, 구조대원들과 대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12차례 구조 시도에도 얽히고 설킨 철제 구조물로 인해 구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8일 오후 5시 25분, 붕괴한 타워에 부착된 기울기 센서가 경보음을 울렸다. 추가 붕괴 위험으로 수색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수색 작업은 9일 오전 10시 30분 재개됐다. 김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사고 당일부터 54시간 동안 구조대원들과 유일하게 의사소통이 가능했던 그가 결국 시신으로 수습됐다.

11일 낮 12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4, 6호기 발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남은 건 4·6호기였다. 5호기 양옆에 서 있던 이 거대한 구조물들이 추가 붕괴 위험을 키우며 구조 작업을 가로막고 있었다.

11일 낮 12시, 예정된 발파가 시작됐다. ‘쾅’하는 굉음과 함께 각각 높이 63m, 가로 25m, 세로 15.5m 크기의 4·6호기가 거의 동시에 바다 반대 방향으로 넘어졌다.

충격파가 450m 떨어진 곳까지 느껴졌고, 파편이 튀는 것도 보였다. 분진이 넓은 연기처럼 퍼졌다. 6분 뒤 현장에 사이렌이 울렸다.

발파 완료로 그동안 수색 작업을 지연시켰던 위험 요소가 사라졌다. 구조대는 위치가 확인된 구역부터 빔커터기 2대를 우선 투입해 구조에 나선다. 위치가 확인된 2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울산화력 붕괴 현장 구조 재개…4·6호기 발파로 위험 요소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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