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는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 연구과제에 선정돼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신약 'AR1001'을 혈관성 치매 치료제로 확대 개발하는 임상연구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아리바이오는 이번 연구를 위해 MRC로부터 200만파운드(약 39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 받는다. MRC는 1913년부터 112년간 기초·응용 연구를 지원해온 영국 정부 산하의 의학 연구 지원 기관이다. 페니실린 발견과 DNA 구조 규명 등으로 3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현재 AR1001의 임상 3상은 글로벌 13개 국가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535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그 중 영국과 EU 8개국에서는 551명을 모집해 진행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80% 이상 임상 진척률을 보이는 가운데 약 500명 이상의 환자가 52주 투약을 완료했고, 이중 95%가 자발적으로 추가 연장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연구진은 AR1001이 뇌 혈류 및 혈관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집중 평가한다. 공식 연구명은 '소혈관질환에서 PDE-5의 뇌혈관 기능 역할 규명'이다. 약 80명의 혈관성 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맹검·위약대조, 정밀 MRI 및 생리학적 영상 기술을 활용해 AR1001의 뇌혈관 작용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아리바이오는 전반적인 기술 데이터 관리, 임상 및 과학적 자문, 임상약 총괄 등의 역할을 맡는다. 향후 도출될 연구 결과는 AR1001의 적응증 확장과 혈관성치매 치료제로 확대 개발하는 과정에서 임상적 기반이 될 전망이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영국 정부기관과 학계로부터 AR1001의 잠재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세인트조지 런던대와의 협력은 AR1001의 작용기전을 보다 폭넓게 규명하고, 알츠하이머병뿐 아니라 혈관성 치매 환자 치료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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