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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으로 두 끼 해결해 2억 모았다"…中 청년들, 극한 절약에 몰리는 이유

연합뉴스(사진=더우인 '北漂的小小草' 영상 캡처)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절약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이른바 극한 절약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경기 불안과 장기 침체, 청년층 취업난이 겹치면서 생활비를 최대한 줄이려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9월 청년 실업률은 17.7%로, 실제 체감 실업률은 20%를 넘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짠테크;로 불리는 절약형 생활 콘텐츠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인물은 ‘베이징을 떠도는 작은 풀’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29살 남성이다. 온라인 판매 회사에 근무하는 그는 하루 약 7위안(한화 약 1400원)으로 두 끼를 해결하는 식비 절감 방식과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장을 최소한으로 보고 간단한 요리로 식비를 줄여 6년간 130만 위안(약 2억7000만원)을 모았다고 밝히며, “좋은 교육이나 인맥이 없어 더 절약하며 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채널 팔로워는 3만명을 넘어섰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반에서도 ‘적게 쓰는 법’을 공유하는 영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BBC 중문판은 이를 두고 “높은 실업률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지출을 줄이려는 청년층의 현실을 반영한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도시 지역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6월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큰 폭의 개선 없이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대학 졸업생은 1200만명에 달하지만, 미·중 갈등과 제조업 부진 등의 여파로 취업 시장은 더욱 좁아졌다는 평가다. 일부 지역에서는 부모의 눈치를 피하기 위해 월 1천위안(한화 약 20만원)을 내고 ‘가짜 사무실’에 출근하는 청년층의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 소비 위축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내수 진작 정책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의 가계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9% 수준으로 선진국(60%대)에 비해 낮다. 소비 회복 없이는 중장기 경기 개선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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