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동화엔텍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아 첨단기술기업으로 신규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1980년 설립된 동화엔텍은 선박·플랜트용 열교환기를 국산화한 기업으로, 최근 친환경 선박 연료공급시스템(FGSS), 수소 충전소용 PCHE(고집적 열교환기), BOG(Boil-Off Gas) 컴프레서 등으로 기술 경쟁력을 넓혀왔다.
열교환기 분야에서 동화엔텍은 S&T, Fin Tube, Plate Type, PCHE 등 대부분의 주요 타입을 자체 설계·제작하는 국내에서도 드문 기술 중심 기업으로 꼽힌다. 이번에 첨단기술·제품으로 인정받은 ‘고압 LNG용 열교환기’는 육·해상 LNG 터미널 재기화 설비와 선박 FGSS의 고압 기화기 등에 적용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70% 수준에 이른다.
동화엔텍은 매출의 3%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해 왔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9%의 성장률과 110여 건의 국내외 특허를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은 2980억 원(2024년 연결 기준 3727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동건 동화엔텍 대표는 “첨단기술기업 지정으로 향후 약 100억 원의 세제 절감이 예상된다”며 “절감 재원을 친환경 기술 R&D에 재투자해 수소 에너지 기반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연구개발특구본부는 2013~2018년까지 동화엔텍의 열교환기 및 담수장치 개발에 9억5000만 원의 정부 출연금을 투입해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조선 빅4사(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케이조선)가 참여한 연구회를 운영해 삼성중공업과 동화엔텍 간 공동연구 NDA 체결도 중개했다.
첨단기술기업은 첨단기술·제품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 역량을 갖춘 기업에 부여되는 자격으로, 법인세 5년 감면(3년 100%·2년 50%), 재산세 최대 10년 감면, 취득세 면제 등 폭넓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술보증기금의 보증 한도 상향, 보증률 확대 등 금융 우대도 적용된다.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 관계자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산학연 협력과 해외 시장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동화엔텍이 친환경 기술 선도 기업으로 안착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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