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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UAE, 투자·방산·원전·에너지 넘어 AI 생태계 구축 파트너"

■UAE국영일간지 알이티하드 인터뷰

"韓반도체 기업 UAE 미래 전략과 시너지"

AI 데이터센터·의료서비스 허브 설립 논의

위성 공동개발, 발사체 인프라…우주협력

"양국 새로운 100년을 여는 기반 다질 것"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투자·방산·원전·에너지 4대 축을 인공지능(AI)과 첨단기술·보건·문화 등 미래지향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들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선도적인 글로벌 메모리 칩을 생산하는 한국은 UAE에 필요한 첨단 AI 메모리 칩을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UAE 국영일간지 알이티하드와의 인터뷰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이러한 방향에 합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전통적인 경제협력을 넘어 신뢰와 공동의 의지에 기반한 '포괄적 특별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 취임 이후 첫 중동 순방의 첫 방문지로 UAE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양국 관계를 심화·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UAE가 지난 2017년부터 AI 분야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는 등 '국가 AI 전략 2031'를 추진하는 것을 언급한 이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통령은 "UAE는 AI를 모든 산업에 접목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허브가 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혁신적인 한국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의 새로운 대안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UAE의 미래 전략과도 시너지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소재·부품·장비·R&D 등 반도체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UAE가 AI·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바라카 원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핵연료·정비 분야 협력, UAE 내 AI 데이터센터 구축, 한국 의료서비스 허브 설립 등 구체적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며 "한국은 세계적 문화강국이고, UAE는 중동의 문화·관광 허브로서, 양국은 문화 분야에서도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우주협력 강화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두 나라가 위성 공동개발, 발사체 인프라, 위성항법 지상국 구축, 달·화성 탐사 등으로 협력이 한층 발전할 것”이라며 한국과의 협력으로 개발된 ‘두바이샛(DubaiSat)’과 KAIST에서 교육받는 UAE 전문가들을 사례로 언급했다.

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분야에서도 이 대통령은 "양국은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2050년까지 SMR(소형모듈원자로)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6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은 SMR을 포함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 분야에서 UAE와 협력하고 제3국 원자력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UAE의 풍부한 태양광 에너지 잠재력과 한국의 세계적 수준의 배터리 기술을 결합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 협력은 양국의 친환경 신산업 분야 리더십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 서부발전이 참여하는 알아즈반 태양광 발전소와 한국남동발전과 마스다르가 참여하는 제3국 공동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양국 재생에너지 협력의 강력한 모범 사례"라고 덧붙였다.

문화·교육·관광교류 측면에선 UAE를 '한국인에게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여행지'라고 평가하며, UAE를 대상으로 한국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UAE는 한국의 중동 내 유일한 특별 전략적 파트너로서 깊은 신뢰를 쌓아왔다"며 "UAE는 한국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신뢰하여 세계 최초로 한국형 원전 4기를 수입했고, 한국은 지난 15년간 총 4000명의 파병을 통해 UAE와의 신뢰를 강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양국이 서로의 안보를 존중하며 공동의 미래를 설계하는 진정한 파트너로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李대통령 "UAE, 투자·방산·원전·에너지 넘어 AI 생태계 구축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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