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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콘텐츠별로 최대 5억 지원…전국서 ‘전시 오픈런’ 보나

예경, 내년 지원 5배로 늘리고

전시장 부담 10%로 대폭 축소

강원도 양양 힐러스에서 진행된 토탈미술관의 ‘The show must go do' 전시 모습. 사진 제공=예경




지난 4~7월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극사실주의 조각가 ‘론 뮤익’ 전시에는 모두 53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호주 출신 영국의 세계적 조각가인 론 뮤익의 독특한 전시품과 알기 쉬운 전시 구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일 ‘오픈런’이 줄을 이었다. 하루 5500여명의 관람객을 맞은 셈이다. 또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도 관람객이 50만 명을 넘었다.

다만 아쉽게도 지방은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명한 전시는 대부분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지방에서 전시가 열리지만 고만고만한 작품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형 작품이 유치가 돼야 관람객이 모이고 이는 다시 대형 행사를 유인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내년도 ‘지역전시 활성화 사업’의 전체 규모를 키우는 것과 함께 중·대형 전시 콘텐츠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는 이유다. 일단 내년 총 예산은 올해의 46억 원에 비해 65% 늘어난 76억 원으로 책정했다. 특히 ‘중·대형 전시콘텐츠 유통’을 신설했다. 문체부는 “반 고흐, 샤갈, 론 뮤익 등 인기전시는 관람객 모객 및 수익실현에 용이한 서울 중심으로 개최돼 왔다”며 “문화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역전시에 ‘중·대형 지원’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대형 전시의 육성을 위해 올해 건별 5000만 원에서 1억 원인 지원규모를 내년에는 5000만 원에서 5억 원까지로 최대 5배 확대한다. 지방 전시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부담을 10~20%에서 내년에는 10%로 축소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전시공간 1곳당 최대 4개의 전시콘텐츠와 매칭도 가능하게 했다.

지난 2023년 기준 미술시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소재 미술관은 평균 연간 11.4회 전시에 12만 2133명이 관람해 1회당 1만 713명이었지만 지방 중에 가장 많은 전시 횟수를 기록한 광주·전라는 14.5회 전시에 1만 8058명이 관람해 1회당 1245명에 그쳤다. 서울 관람객의 10분의 1이다. 이어 부산·경상이 11.8회에 7만 3133명으로 1회당 6197명이, 강원은 10.3회 전시에 1만 8993명이 관람해 1회당 1843 명이었다.

광주광역시 동곡미술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지방 미술관 간 네트워킹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번 사업이 전국 미술관·갤러리 등 전시공간을 하나로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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