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공유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가 상장 주관사를 교체하고 기업공개(IPO)에 재시동을 걸었다. 2020년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상장을 철회했지만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만큼 적정한 기업가치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는 최근 신한투자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패스트파이브의 상장 주관사단은 기존 NH투자증권, 대신증권에서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으로 변경됐다. 상장 주관사에 변경이 있는 만큼 패스트파이브는 실사 단계부터 IPO 과정을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그간 패스트파이브의 IPO 과정이 멈춰있었기 때문에 실사부터 다시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패스트파이브는 2019년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며 IPO 도전에 나섰다. 이후 2020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영업적자기 지속되며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한국거래소의 심사가 길어지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당시 패스트파이브의 기업가치는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패스트파이브는 2021년 공동 대표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하며 다시 한번 증시 입성에 속도를 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일각에서는 그간 패스트파이브 IPO 과정에서 발목을 잡았던 수익성 문제가 해소되며 상장 재도전을 위한 여건이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299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상장이 임박해서 주관사를 변경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가치를 가장 잘 평가받을 수 있는 시기에 상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at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