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독자 개발한 발사체 누리호가 마침내 우주로 날아올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를 쏘아 올렸다. 지난 2023년 5월 3차 발사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다. 누리호는 이륙 후 21분 24초 동안 비행하며 고도 600㎞상에서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우주청과 항우연은 발사 하루 전인 26일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27일 0시 55분 누리호를 발사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하지만 0시 45분께 엄빌리컬 회수 압력 센서에 예기치 못한 센서 이상이 발생하면서 발사 시간을 18분 미뤘다. 이후 항우연은 0시 57분께 누리호의 발사 준비를 완료하고, 1시 2분께 발사 10분 전부터 진행하는 ‘발사 자동 운용’에 돌입 후 1시 13분에 누리호를 쏘아 올렸다.
누리호는 이후 1단, 2단 분리를 마치고 1시 20분께 정상 비행으로 고도 500㎞를 통과했다.
누리호의 첫 번째 임무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태양동기궤도(SSO)에 투입하는 것이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발사 13분 27초 후 분리돼 해당 임무를 수행하고 지상과 교신한다. 주탑재위성의 분리가 끝나면 누리호의 임무는 공식적으로 성공이다.
이후 국내 기업과 기관이 개발한 12기의 큐브 위성을 차례로 사출한다. 큐브 위성은 위성간 충돌을 막기 위해 20초 간격으로 2기씩 동시에 사출된다. 사출 순서는 세종대·쿼터니언, 우주로테크·코스모웍스, 코스모웍스·인하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한컴인스페이스, 서울대·스페이스린텍,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항우연 위성 순이다.
위성 분리가 끝나면 누리호는 위성과 충돌을 막기 위해 회피 기동에 돌입한다. 이후 남은 연료를 배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비행을 끝낸다. 비행이 끝난 누리호는 궤도를 돌다 다시 지구 중력에 의해 대기권으로 진입해 불타 사라진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wis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