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현대엘리베이터(017800)가 올 연말 기준 배당액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28일 증시에서 해당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기준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전일 대비 4.19% 오른 8만 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수세가 몰리고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현대엘리베이터의 2025년 결산 배당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DS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관련 보고서에서 “대규모 배당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 4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김수현 DS증권 연구원은 “주주가치 제고 정책 일환으로 자본준비금 3072억 원을 전액 감액하고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했으며, 이를 전부 2025년 결산배당 재원에 포함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가 2023년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경상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2025년 예상 당기순이익 1735억 원의 50% 이상이 배당에 활용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최근 빌딩 일부와 무벡스 지분 등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 100%를 배당하고 11월 30일 기준일로 주당 1000원의 3분기 결산 배당도 지급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를 합치면 최소 총 주당 1만2000~1만4000원의 배당이 지급될 전망”이라면서 “전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14.7~17.2%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엘리베이터가 내년에도 고배당 정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번 정부에서 대북 정책에 대한 모멘텀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2030년 입주를 목표로 3만5897 가구 규모의 13개 선도지구가 추진되면서 내년 발주물량이 증가하는 등 실적 역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2026년 실적으로 매출 2조 8800억 원, 영업이익 2491억 원을 전망했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 17% 증가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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