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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새 321명 숨지고 수백만명 이재민"…300년만 동남아 덮친 물폭탄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1주일간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에서 321명이 숨지고 수백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례적 열대성 폭풍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AP·AFP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은 수마트라섬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이날까지 174명이 사망하고 7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지난 26일까지 사망자 23명, 실종자 20여명이었으나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가 급증했다. 북수마트라주에서만 116명이 숨지고 42명이 실종됐으며, 아체주에서는 산사태로 35명이, 서수마트라주에서는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체주와 서수마트라주에서는 주택 수천채가 침수됐고 일부는 지붕까지 물에 잠겼다. 아체주 이재민만 4만7000명에 달하며 이 중 1500명이 대피소로 피신했다.

일부 피해 지역은 도로와 다리 붕괴로 구조가 지연되고 있다. 서수마트라주 아감의 조롱 타보 마을은 산비탈에 위치해 산사태로 완전히 고립됐다. 주민 200명이 구조를 기다리지만 연결된 길이 모두 끊겨 인명피해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베니 와를리스 아감군수는 "가파른 언덕에 있는 마을이어서 접근이 완전히 차단됐다"며 "사망자와 실종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강우가 지속되고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1만7000개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는 통상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우기에 홍수와 산사태가 빈발한다.



태국 남부에서도 30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8개 주에서 145명이 숨졌다. 지난 21일 하루 335mm의 비가 내린 핫야이시를 포함한 송클라주에서만 110명이 사망했다. 태국 재난예방관리국은 남부 12개 주에서 120만 가구, 360만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고 집계했다. 인근 말레이시아 7개 주에서도 홍수로 2명이 숨지고 3만4000명가량이 대피했으며,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에서는 전날 홍수와 산사태로 56명이 사망하고 21명이 실종됐다.

동남아시아의 재난은 믈라카 해협에서 발생한 이례적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최근 1주일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에 폭우가 쏟아진 결과다. 기후변화로 태풍과 열대성 폭풍의 빈도가 높아지고 강도가 세지면서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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