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한국과 미국 증시에 대해 동시에 강력한 낙관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고 미국 시장은 AI 투자 붐과 금리 인하 모멘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이달 2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아시아(일본 제외)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가 최근 급등했음에도 여전히 지역·글로벌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 시장의 선행 PER은 10.2배, PBR은 1.2배로 지역 평균(14.2배·2.1배), 글로벌 평균(18.5배·3.4배)보다 크게 낮다”며 “지배구조 개혁과 완화적 금융 환경이 맞물리면 코스피는 5000을 넘어 6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내년 코스피 기준 목표치를 5000, 강세 시나리오를 6000, 약세 시나리오를 4000으로 제시했다. 이어 “의무적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상법 개정과 세제 개편은 일정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행동주의의 재부상으로 기업의 주주환원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글로벌 메모리 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최우선 투자처로 꼽았다. 이외에도 은행주(KB금융·신한지주), 방산(한화에어로스페이스), 원전(한전기술), 전력 기자재(HD현대일렉트릭), 2차전지(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등을 유망 분야로 선정했다.
미국 시장 전망은 더 강하다. JP모건은 같은 날 발표한 고객 노트에서 S&P500 목표치를 2026년 말 7500포인트로 제시하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경우 내년 중 8000 돌파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업 실적 성장(향후 2년 연 13~15%), 늘어나는 주주환원, 완화적 재정정책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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