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연말연시 대표 이웃돕기 행사인 ‘희망나눔캠페인’을 다시 시작한다. 한파와 경기 둔화 속에서도 지난해 목표 대비 130%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만큼, 올해도 ‘나눔의 도시 부산’의 저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시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 송상현광장에서 ‘희망2026나눔캠페인’ 출범식을 열고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총 108억6000만 원 모금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해 캠페인은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부산’을 슬로건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집중 모금이 이뤄진다.
출범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시·교육계·경제계 등 지역 주요 인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출범선포와 함께 디에스알(DSR)의 기부금 전달식, 나눔명문기업 포상식, 공동가입식 등이 잇달아 진행됐다. 특히 해마다 연말 풍경으로 자리 잡은 ‘사랑의 온도탑’ 점등식이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랑의 온도탑은 총 목표액의 1%에 해당하는 1억 8600만 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상승한다. 목표치에 도달하면 온도탑은 100도를 채우며 나눔캠페인의 성공을 상징한다. 모금액은 부산지역 취약계층 긴급지원, 난방 및 생계비,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현장 중심의 복지사업에 사용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의 전화 문의 외에도 구·군 및 행정복지센터, 방송사 접수처, 사랑의 열매 모금함 등을 통해 쉽게 기부할 수 있다.
부산은 지난해 ‘희망2025나눔캠페인’에서 141억7000만 원을 모아 목표 대비 달성률 130%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출범 이후 최대 성과다.
박 시장은 “부산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큰 나눔으로 연대해 왔다”며 “올해도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사랑의 온도탑이 다시 뜨겁게 타오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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