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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속 공격 투자'…하남시, 1.4조 규모 예산 편성

전년比 12% 줄여 핵심사업 집중

5성급 호텔·K컬처 복합단지 추진

초등 입학지원금·통학버스도 운영

이현재 "완성형 자족도시 분기점"

3일 이현재 하남시장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하남시




경기 하남시가 내년도 예산을 1조 450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 1조 1896억 원 대비 12.16% 감소한 규모로, 긴축 기조 속에서도 기업유치·교통·교육·복지 등 핵심 분야에는 선택적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3일 시정연설을 통해 "관행적 지출은 줄이고 시민 삶의 기반을 다지는 사업과 미래 성장구조를 만들 핵심사업에 집중했다"며 "하남이 스스로 성장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완성형 자족도시로 넘어갈 분기점"이라고 밝혔다.

하남시는 지난 3년간 연세하남병원 등 12개 우량기업을 유치해 8179억 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다만 지역내총생산(GRDP)이 강남구의 5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산업·일자리 기반 강화가 과제로 남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네년에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에 56억 원을 편성한다. 융자·이자지원·판로·기술지원 등 기업 생애주기 전반을 지원하고, 전통시장과 아파트단지 간 상생협약도 시범 운영한다. 1000억 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에는 45억 원을 투입한다.

5성급 호텔 조성사업도 본격화한다. 지난 8월 사업자가 신청한 해당 사업은 11월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시는 인터컨티넨탈·하얏트급 글로벌 브랜드 호텔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초등 입학지원금 10만 원 신설…교육·복지에 500억 원대 투자

교육 분야에서는 초등학생 1인당 10만 원의 입학지원금을 처음 지급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석식비 지원에도 1억 원을, 위례·감일 통학순환버스 운영에는 3억 3000만 원을 편성했다. 내년 상반기 하남교육지원청 개청을 목표로 신설 작업을 본격화하고, 어린이 영어특화도서관·어린이회관 건립에 49억 원을 투입한다.



복지 분야에서는 출산장려금·산후조리비·난임부부 지원에 108억 원을 배정했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는 118억 원,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에 280억 원을 편성한다. 보훈명예수당은 월 1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인상된다.

하남시는 K팝·K-컬처 중심도시 도약을 위해 문화·관광 투자를 확대한다. 미사호수공원에 음악분수와 워터스크린·영상연출시설을 도입하기 위해 시비 20억 원을 1차 편성했다. 전 세계 7000만 팬덤을 보유한 K팝 인플루언서들과 진행 중인 'K-POP 댄스 챌린지'는 1억 원을 투입해 국제 경연으로 격상한다.

영상미디어센터 설치(30억 원), 위례복합체육시설 조성(96억 원),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 조성(6억 원) 등도 추진한다.

◇지하철 3·9호선 개선…캠프콜번·교산신도시 개발 본격화

교통 분야에서는 6년간 답보하던 선동(수석)대교 문제가 '비직결·왕복 4차로'로 조정됐다. 3호선 신덕풍역은 북측 340m 이전이 확정돼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9호선은 급행·일반열차 병행 운영이 가능한 기반시설이 반영됐다. 마을·시내버스 지원에는 193억 원을 배정한다.

자족도시 기반 구축을 위해 18년간 표류하던 캠프콜번 개발도 전환점을 맞았다. 경기도 그린벨트 해제 지침 개정으로 임대주택 비율이 50%에서 35%로, 공원녹지 비율이 25%에서 20%로 완화됐다. 시는 네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SPC 설립을 목표로 한다.

K컬처 복합콤플렉스(K스타월드)는 국토부 그린벨트 해제 지침 개정과 외자유치 패스트트랙 적용을 이끌어낸 만큼 공모 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교산신도시는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통해 AI 기반 미래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시민 삶의 기반을 단단히 하고, 하남의 매력을 높이며, 도시개발을 통해 일자리와 소득이 함께 성장하는 50만 자족도시 하남을 완성하겠다”며 “내년도 예산안이 하남의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확실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시의회와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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