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층의 소득이 1년간 평균 2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은 7.6% 늘어 수도권 이동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가데이터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청년인구 이동에 따른 소득변화’ 통계를 발표했다. 이는 소득이 있는 청년의 일자리 이동에 따른 소득수준을 분석한 통계로, 2022년과 2023년에 소득이 있는 15~39세 청년층 1046만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데이터처에 따르면 2023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소득이 있는 사람은 1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청년층은 13만 명으로 69.6%를 차지해 10명 중 7명이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 간 이동한 청년들을 따져보면 수도권(0.5%)과 충청권(0.4%)은 인구가 유입됐다. 반면 대경권(-1.1%), 동남권(-1.1%), 서남권(-1.0%)은 유출 인구가 더 많았다.
성별로 따져보면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 가운데 남성보다는 여성의 비중이 더 많았다. 권역 간 청년 이동률은 남자(3.2%)가 여자(2.9%)보다 더 높았지만, 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만 따져볼 경우 여자(1.3%)가 남자(1.2%)보다 높았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은 타 권역으로 이동한 경우보다 크게 늘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은 2022년 2439만 원에서 2023년 2996만 원으로 22.8%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엔 소득이 2693만 원에서 2897만 원으로 7.6% 느는 데 그쳤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평균소득 증가율 역시 여자(25.5%)가 남자(21.3)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은 남자의 경우 소득이 11.5% 증가했지만, 여자는 0.8% 증가한 데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출 지역별로 청년의 소득 증감율을 따져보면 대경권(25.4%), 동남권(23.3%), 서남권(20.5%), 충청권(14.4%), 수도권(7.6%)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전북·제주 등 3개 지역의 이동자는 이동에 관한 수치가 적어 분석에서 제외됐다. 한편 수도권에서 타 권역으로 이동한 여자 청년은 소득분위가 상승한 사람(22.3%)보다 하락한 사람(29.8%)이 더 많았다.
데이터처는 “청년의 수도권 집중은 지역 간 임금, 산업 격차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며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 상승이 두드러져 ‘지역 간 청년 일자리 격차 완화’ 정책의 필요성이 강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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