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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V 전환 험난한 현대차…사업총괄 송창현 사임

宋 "AI 도전 과정 순탄치 않았다"

'영업통' 김승찬 국내사업 총괄

이시혁은 제네시스 '진두지휘'

송창현 현대차그룹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사장) 겸 자회사 포티투닷 대표.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개발을 총괄해왔던 송창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사장) 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자회사 포티투닷 대표가 그룹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사임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기대만큼 자율주행 기술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송 사장은 전날 포티투닷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정의선) 회장님과 면담을 통해 현대차그룹 AVP 본부장과 포티투닷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고 밝혔다. 포티투닷을 설립한 지 7년, 현대차에 합류한 지 4년 5개월 만이다. 송 사장은 "제가 미처 다 잇지 못한 다리는 여러분들이 튼튼하게 완성시켜 달라"고 했다.



송 사장은 전통 완성차 기업에서 조직 생활과 개발 임무가 쉽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그는 “거대한 하드웨어 중심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DNA를 심고 단순히 차가 아닌 인공지능(AI) 디바이스를 만들겠다는 무모해 보이던 도전은 그 과정이 정말 쉽지 않고 순탄치 않았다”며 “테크 스타트업과 레거시 산업의 회사 사이에서 수도 없이 충돌했다”고 말했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한 그룹 내 이견과 갈등의 표현으로도 보인다.

네이버 출신인 송 사장은 2019년 포티투닷을 설립했고 2022년 현대차에 완전 인수된 뒤 SDV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기존에 차량 주행 데이터와 도로 상황 시나리오를 인공지능(AI)에 학습시키는 '규칙 기반(Rule-Based) 자율주행’ 을 개발해왔는데 송 사장 영입과 함께 테슬라 방식인 ‘엔드 투 엔드 자율주행’으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송 사장의 개발 방식에 힘을 실어줬지만 경쟁사에 비해 개발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이번 사퇴가 문책성 인사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현대차는 “송 사장이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회사에 자진 퇴임 의사를 밝혔고 회사는 그 결정을 존중해 수용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날 김승찬 국내 판매 사업부장을 신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영업통’인 김 본부장은 판매 거점을 관리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중책을 맡게 됐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이끄는 제네시스사업 본부장에는 이시혁 북미권역상품실장을 전무로 승진 발탁했다. 이 전무는 북미 등에서 상품 기획과 운영을 총괄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기존 인도·아중동권역(인도·중동·북아프리카) 조직을 폐지하고 인도를 별도 권역으로 분리해 위상을 높였다. 인도권역본부장에는 타룬 갈크 인도권역 최고운영책임자(CCO)를 선임했고, 공석이 된 인도권역 CCO에 박동휘 아중동권역본부장(상무)이 전무로 승진해 이동했다. 현대차그룹의 내년도 정기 인사 및 조직 개편은 이르면 다음 주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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