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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자 5명에 그쳐…불수능·사탐런에 복잡해진 대입

올해 수능 만점자 5명에 불과

사탐 응시자 비율 77.14%

선택과목 표준점수 차이 6점

선택과목별 유불리 적을 것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만점자는 5명으로 지난해(11명)의 절반에 못 미쳤다. 그만큼 올해 수능이 전년 대비 어려웠다는 뜻이다. 국어와 영어가 역대급으로 어려웠으며, 수학과 탐구과목 난도는 비교적 낮게 평가됐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서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3.11%로 1만5154명에 그쳤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작년(139점)보다 8점 올랐다. 국어 만점자는 261명으로 작년(1055명)의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2025학년도(140점) 대비 1점 떨어졌다. 반면 만점자는 780명으로 작년(1522명)과 비교하면 반토막 났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등급 컷)는 국어가 133점으로 작년보다 2점 올랐고 수학은 128점으로 3점 내려갔다.

탐구 영역의 경우 1등급 구분점수가 사회탐구 65∼68점, 과학탐구 65∼68점, 직업탐구 63∼68점이다.

사회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 기준으로 보면 세계지리가 73점으로 가장 높고 정치와법이 67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9개 과목 중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경제를 제외한 6개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보다 올랐다.

응시자가 많은 생활과윤리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71점으로 작년보다 6점 하락했다.

과학탐구에서는 생명과학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74점으로 가장 높았다.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등 3개 과목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보다 올랐다.

사회·과학의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사회와 과학 각각 6점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사회 11점, 과학 8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줄었다.



이와 관련해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2026학년 대입의 핵심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사탐 2등급 이내에 속하는 인원이 작년보다 30%가 증가하면서 상위권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올해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사탐 9개 과목에서 2등급 이내 인원은 총 7만9611명으로 전년 대비 1만8375명(30.0%↑) 증가했다.

선택과목별로 보면 작년 대비 사회문화가 9496명(48.0%↑), 생활과윤리는 5180명(29.0%↑), 윤리와사상은 1357명(29.8%↑)이 각각 늘었다.

반면 과학탐구 8개 과목의 2등급 이내 인원은 작년 대비 1만2612명(25.3%↓) 감소한 3만7308명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사탐 2등급 안에 든 수험생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탐구 과목 간 표준점수 격차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정시모집 지원시 변수가 될 수 있다. 종로학원은 “탐구 과목 간 등급 인원과 점수 차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정시는 물론 수시에서도 사탐런의 실질적 영향력이 크게 발생할 것”이라며 “대학별로 발표되는 탐구 변환점수표 상황에 따라 유불리가 매우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사탐은 비교적 어렵게 출제돼 ‘사탐 만점자’의 이점은 커졌으나 중상위권에는 사탐런이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진학사는 “사탐런을 한 이과생의 경우 사탐 성적이 월등히 높지 않으면 인문계열로 교차지원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자연계열로 지원하기에는 가산점을 받지 못해 불리하다”며 “이런 수험생들은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 사탐·과탐 응시자 가운데 사탐만 선택한 인원은 60.04%(28만4535명)를 기록했다. 사탐 1과목·과탐 1과목 응시생 8만1023명(17.10%)까지 합하면 사탐 1과목 이상 응시자는 77.14%에 달한다.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22.86%(10만8353명)에 그쳤다. 진학사는 “극심한 사탐런에 인문계열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며 “실제로 진학사 모의지원 데이터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인문계열에 쏠리는 현상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다만 사탐과 과탐 모두 세부 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는 크지 않아 선택 과목별 유불리는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업계에서는 탐구영역 점수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와 달리 성적표에 표기된 점수를 대학이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울대, 홍익대, 국민대 등을 제외한 대부분 주요 대학은 정시에서 수험생의 탐구영역 점수를 볼 때 각기 다른 변환표준점수 체계를 활용한다.

대성학원은 "많은 대학이 탐구 영역에서 백분위 기반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한다"며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은 표준점수를 적용하므로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크게 발생할 수 있어 목표 대학의 변환표준점수 적용 방식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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