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가 시노프 지역 제2원자력발전소 건설 관련 한국과 미국 원자력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함께 참여하는 3자 협력 구상 방안을 내놓았다.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장관은 3일(현지 시간) 외신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시노프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지난 몇 달간 한국전력공사와 논의를 진행했고, 웨스팅하우스도 일종의 '3자 협력'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최신 한국형 원전 APR1400이 자사의 원천기술에 기반했다며 지식재산권(IP) 소송을 진행해왔다가 올 1월 한국수력원자력 및 한국전력과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르면 한수원·한전이 추후 북미, 유럽, 우크라이나 등에서 원전 수주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못 박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다만 튀르키예를 비롯한 중동과 동남아시아, 남미 등은 수주 제한 대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프로젝트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몇 달 정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재무 투자자 등을 프로젝트에 초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자력공사(ENEC)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튀르키예의 ‘3자 협력’ 발언과 관련해 “튀르키예와는 오래 전부터 원전 수주를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발주자 입장에서는 최대한 다양한 경쟁자를 언급하는 것이 유리하다보니 이 같은 협력 방식을 언급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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