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인공지능(AI) 핵심인재를 양성할 AI 단과대학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학생 모집을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AIST는 11일 “KAIST 이사회를 개최하고 KAIST AI 대학 산하에 AI 학부 및 4개 학과를 신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AI가 산업 혁신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산업계의 AI 인재 수요에 신속·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AI 핵심인재 양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과학기술원의 모든 AI 교육·연구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해 국정과제(22번)에 ‘과학기술원 AI 단과대학 설립’을 명시하고 학내 의견 수렴을 통해 KAIST AI 대학 설립 방안을 도출했다.
우선 KAIST는 AI 대학 산하에 AI 학붐와 AI컴퓨팅학과, AI시스템학과, AX(AI전환)학과, AI미래학과 등 4개 학과를 신설한다. 학과별로 5명씩, 20명의 전임교원으로 출발해 AI 전문성을 갖춘 전임 교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AI 핵심기술부터 산업 응용, 미래 전략까지 아우르는 학부·대학원 통합형 교육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AIST AI대학 신설과 함께, 학부 100명, 석사 150명, 박사 50명의 학생 정원 300명을 신규 확대한다.
학부 과정은 2026학년도 봄학기부터 개시되며, KAIST 1학년 무학과 제도에 따라, 2026년 2학년 진입생들은 AI대학 4개 학과를 주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다. 전체 KAIST 학부생들은 전과·복수전공·부전공 등 다양한 학사 경로를 활용해, 개별 진로에 최적화된 전공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대학원 과정은 2026학년도 가을학기부터 연간 200명 규모로 석·박사 신입생을 모집한다. 학과별 세부 모집인원은 교육과정 구성 및 연구 수요를 반영하여 추후 확정되며, 학부-대학원 연계 운영을 통해 체계적으로 AI 전문 연구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4개 초광역권(4극)에 위치한 4개 과학기술원에 AI단과대학을 확대해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지역 거점국립대 AI단과대학과 함께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거점기관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내년도 KAIST를 시작으로, 2027년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까지 확산해, AI 단과대학을 4개 초광역권(4극)의 지역산업 AX 혁신과 AI 지역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 2027년 착수할 계획인 3개 과학기술원 AI단과대학의 경우, 호남권(GIST)의 에너지·모빌리티, 동남권(UNIST)의 조선·해양, 대경권(DGIST)의 피지컬AI 등 지역 전략산업에 특성화한 AX 교육과정을 구축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KAIST에 AI단과대학을 설립하여 AI 특화 교육과정 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며, “3개 과학기술원의 AI단과대학도 추가 설립하여, 4개 과학기술원이 지역 전략산업의 AX 혁신과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과감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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