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인공지능(AI)·딥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글로벌 인재 유치를 확대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한편 벤처투자 시장을 연 40조원 규모로 키우는 ‘차세대 성장 로드맵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벤처 미래 포럼’에서 ‘2030 K-벤처 청사진’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AI·딥테크 스타트업 1만곳 육성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데카콘(기업 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50개사 △연 40조원 벤처투자 시장 조성 △세계 4대 벤처강국 진입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의 고속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을 벤처·스타트업에 우선 배정한다. 인프라·자본·해외 진출을 하나의 성장 엔진으로 통합해 ‘AI 시대의 스케일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도 본격 가동된다. 정부는 기업당 최대 1000억 원까지 지원해 유니콘·데카콘 기업이 글로벌 빅테크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사다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대폭 강화된다. 내년 1월 미국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일본 도쿄, 싱가포르, 영국 런던에 글로벌 벤처 캠퍼스를 잇달아 개소한다.
지역 기반 확장도 추진한다. 전국 10대 창업 도시를 지정해 창업 기회를 넓히고 비수도권에 스타트업파크 5곳을 추가 조성해 총 10곳으로 확대한다.
창업가의 재도전을 돕는 안전망도 마련한. 재도전 응원본부를 신설하고 2030년까지 재도전펀드 규모를 7배 확대한다. 내년부터는 벤처투자 전 영역에 연대책임 면제 규정 적용도 추진해 실패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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