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 준비 청년의 주거·교육·취업을 지원하는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가 인천 지역에서 문을 열었다. 희망디딤돌 센터는 2015년 부산에 처음 둥지를 튼 지 10년 만에 전국 시도 13곳 16개 센터 체계로 확장되면서 전국 자립 지원망이 완성됐다.
삼성은 11일 인천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희망디딤돌 인천센터 개소식과 희망디딤돌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희망디딤돌 사업은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005930)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됐다. 센터는 자립 준비 청년에게 주거 공간 제공은 물론 삶의 기술과 지혜를 전수하는 데 초점을 둔다. 아동복지시설과 공동생활 가정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자립 준비 청년들은 센터에서 요리와 청소, 정리 수납 등 일상생활 기술, 금융 지식과 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 교육, 진로 상담과 취업 알선 등 자립에 필요한 전방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5만 4611명의 청년들이 혜택을 받았다.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거처를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한 희망디딤돌 사업은 2023년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 달성에 초점을 두는 ‘희망디딤돌 2.0’으로 진화했다. 희망디딤돌 2.0 직무 교육은 삼성 관계사의 전문 역량과 교육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자립 준비 청년들의 전문성과 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교육에 집중하도록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을 개방해 1인 1실 숙소와 식사도 제공한다. 최근 3년간 만 34세 미만의 자립 준비 청년 241명이 직무 교육과정에 참여했고 수료자 167명 중 79명(47.3%)이 원하는 회사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희망디딤돌 2.0 프로그램을 거친 최은재 씨는 “희망디딤돌 2.0 교육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비슷한 환경에 있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 더 성숙해졌다”며 “전문 지식 습득과 꾸준한 공부로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최 씨는 현재 지방의 한 소방서에서 정보기술(IT) 보안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삼성은 취업 과정을 밟는 청년들의 심리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22년부터 시작한 ‘디딤돌가족’ 캠페인은 삼성전자 임직원이 자립 준비 청년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임직원 봉사자 100%가 코칭 상담, 상담사 자격증 등 전문가 자격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임직원 30명으로 시작한 디딤돌가족은 올해 삼성 전 관계사 임직원으로 확대돼 현재 총 270쌍의 디딤돌가족이 멘토링으로 연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8일 희망디딤돌 사업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회 각 분야에서 꾸준한 나눔 활동을 실천하는 기업·개인을 포상하는 ‘제5회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자립은 청년들의 잠재력 위에 주거·교육·취업의 실질적인 지원과 주변의 든든한 지지가 더해져 이뤄지는 것으로 희망디딤돌은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16개 센터를 통해 청년 자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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