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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핑·라부부·헬로키티 모두 다 울었다…나란히 추락하는 韓中日 IP 기업

SAMG엔터, 하반기 수익률 -58.22%

실적 부진에 오버행 이슈 발목 잡혀

中 대표 기업 팝마트 주가도 30% ↓

매출 비중 높은 미중 소비 둔화 타격

日 산리오 역시 부진…한일령 문제도

성장성 훼손보다는 단기 조정에 무게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의 캐릭터 하츄핑. 뉴스1




라부부·티니핑·헬로키티로 대표되는 한중일 지식재산권(IP) 기업들의 주가가 올 하반기 들어 나란히 곤두박질쳤다. 올 상반기 폭발적 소비 열풍을 타고 급등했으나 하반기 들어 글로벌 소비 둔화 조짐과 함께 완전히 식어 계절적 비수기가 지났음에도 주가가 좀체 반등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캐릭터 기업 SAMG엔터(419530)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올 하반기 들어 59.20% 급락했다. 상반기 동안 621.92% 폭등했던 흐름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계절적 약세 이후 매수세가 재유입될 것으로 관측했지만 해외시장 확장 기대가 미국 관세 부과 여파로 약화되면서 회복 동력이 크게 훼손됐다. 전환 행사가 가능한 전환사채(CB) 잔량이 60만 주 이상 남아 있는 점도 잠재적 오버행(대량 매도) 부담을 높였다.

중국 대표 IP 기업 팝마트 역시 하반기 들어 주가가 약 30% 하락했다. 연고점 대비 낙폭은 40%를 넘어선다. 상반기 급등 이후 공매도 비중이 확대된 데다 미국 소비 둔화와 중국 내 고가 피규어 수요 약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수요 기반이 흔들린 것이 주요 악재로 꼽힌다. 주력 IP인 ‘라부부’의 재판매 가격 하락과 팬덤 피로도 누적도 투자 모멘텀을 떨어뜨린 요인이다.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 산리오도 올 하반기 들어 주가가 29.36% 떨어졌다. 상반기 상승분 25.78%를 모두 반납한 수준이다. 헬로키티·쿠로미 등 글로벌 인기 IP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굿즈 소비 열기가 식으면서 타격을 받았다. 기존 IP 매출 비중이 높은 구조 역시 확장성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중일 갈등 속 중국 소비자들의 일본 브랜드 선호 둔화 우려까지 더해지며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 성장성이 훼손된 국면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반기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단기 부담이 누적된 데다 내년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어 반등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팬덤 기반 IP 산업 특성상 수요가 구조적으로 붕괴했다기보다 단기 조정이 집중된 흐름이라는 진단이다.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AMG엔터는 고비용 구조에서 벗어나 제작·유통 효율성을 갖추기 시작한 만큼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경우 이익 레버리지 개선이 가능하다”며 “향후 글로벌 굿즈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일본·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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