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면서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벤트성 충격에 그치고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나증권은 4일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리포트를 통해 “국제유가·금·달러는 단기적 상승 압력이 예상된다”면서도 “베네수엘라의 글로벌 원유 생산 비중은 1% 미만이어서 글로벌 공급과잉 전망(올해 일일 380만 배럴)이 지속되는 한 이벤트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난해 말 기준 수출량은 90만~100만 배럴로 미미한 수준이다.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유가는 5~10% 상승했는데 실제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일시적 상승에 그쳐 55~65달러 내에서 안정된다는 진단이다.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 역시 지정학적 불안 탓에 국제유가가 단기 급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이번 사태가 확전되지 않고 안정적인 정권 이양이 이뤄진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미국 주도로 베네수엘라의 원유 시설을 개선하고 석유 공급량을 끌어올리면 유가는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약 20% 하락해 현재 60달러까지 내려왔다. 박상현 iM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 확대에 관여한다면 유가는 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증시 역시 단기 변동성 이슈로 해석된다. 또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달러화 강세는 원·달러 환율을 단기적으로 끌어올릴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너지·방산 섹터는 강세를 보일 수 있으나 전체 시장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5~10% 조정 가능성이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충격 이후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년 이내 평균 9.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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