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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최고위원 후보들 "지구당 부활" 한목소리 속셈은

이성윤·문정복, '지구당 부활법' 발의

강득구·이건태도 "정치 신인 성장토록"

이번 주말 최고위원 보선 결과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성윤(왼쪽), 문정복 최고위원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구당(지역자치당) 부활을 위한 정당법 등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7/뉴스1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지구당 부활을 약속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당대표 선거 당시 지구당 부활을 약속한 바 있는데 이러한 선거 때마다 지구당이 거론되는 건 원외 지역위원장 표심을 공략한 거란 해석이다.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문정복 의원은 7일 지구당 부활을 골자로 한 정당법·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 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지구당은 단순히 조직 하나 더 만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정당이 지역에서 국민을 만나고 당원 목소리를 모으고 민원을 해결하고 정치를 생활 속으로 끌어오는 가장 기본적 통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외 위원장은 사무실도 인력도 없이 지역을 뛰어야 한다"며 "지역 주민을 만나 민원을 듣는 게 당연한 활동인데도 제도 밖으로 밀려나 잠재적 불법처럼 취급받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투명한 지구당을 만들겠다"며 "돈 먹는 하마가 아니라 민심을 담는 그릇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구당은 중앙당 지역의 하부조직으로 2004년 정치자금법·정당법·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폐지됐다. 이후 지역위원회와 당원협의회가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만 정당법상 공식 조직이 아니어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앞서 정 대표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을 주도하며 영남·강원 등 취약지역의 대표성 강화 및 전국정당화 흐름에 역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당에서는 지구당 부활이 논의되기도 했다. 다만 실제 지구당 부활은 현역 의원들이 내심 꺼려 통과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문정복(왼쪽부터), 이건태, 이성윤, 강득구 후보가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제3차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1.7/뉴스1


민주당 보궐선거에 나서는 다른 후보들도 지구당 부활을 강조하며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마지막 합동 토론회에서 강득구 의원은 "(사퇴한) 유동철 후보가 꿈꾼 전국 정당화와 지구당 부활도 제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태 의원도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지구당 부활이 돼야 지역위원장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며 “유 후보가 전략지역의 정치 신인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달라 주장했다. 거기에 저도 동의한다”고 했다.

오는 11일 결과가 발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권리당원 50%와 중앙위원 50% 투표 방식의 1인 2표로 치러지며 3명을 선출한다. 중앙위원은 당대표·원내대표·최고위원 등을 비롯해 국회의원, 중앙당 상설위원회 위원장, 시도당위원장 등으로 구성된다. 정 대표가 권리당원의 압도적 지지로 선출된 만큼 권리당원들의 표는 친청계 후보를 향하고 ‘조직 표’로 여겨지는 중앙위원 표심은 재선 후보 의원에게 향하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거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진행된 대의원·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1대 1'로 개정하기 위한 투표 당시를 기준으로 보면 중앙위원은 596명, 권리당원은 164만 5000여 명이다. 한 최고위원 후보 측은 “중앙위원 1명이 권리당원 2700명 가량과 맞먹는다”며 “의원이 직접 동료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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