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91년생) 17억, 차남(93년생) 17억, 삼남(97년생) 13억.”
국회 재정경제기획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 박수영 의원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러한 글을 올리며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최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 세 아들의 재산은 총 47억 원에 달한다. 세 아들은 각각 10억 30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주식은 2016년과 2021년 두 차례 걸쳐 시어머니로 부터 증여받은 가족회사 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야당은 이를 두고 ‘금수저 삼형제’라며 증여세 대납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달 6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2021년 5월에 세 아들이 각각 4300만 원씩, 총 1억 2900만 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하지만 2021년 장남이 30살, 차남 28살, 삼남 24살로 모두 직장도 다니기 전이었다"며 "그런데 무슨 돈으로 이 많은 증여세를 냈느냐”고 따져 물었다.
현행법상 부모가 자녀의 증여세를 대신 납부할 수는 있지만, 이 경우에도 대납액이 추가 증여로 간주돼 세금이 다시 부과된다.
조국혁신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조국혁신당은 이 후보자의 재산이 6년 만에 약 113억 원 늘어난 점을 지적하며 “보통의 청년들은 6년간 1억 원 모으기도 빠듯한데, 이 후보자 앞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한가선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과연 이 사람이 서민들의 삶에도 예산이 흐를 수 있도록 나랏돈을 관리해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감이 맞는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청년으로서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본인들이 다섯 번씩이나 공천을 줘놓고 이제 와서 '뒷북 검증'을 하겠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자당 공천 시스템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럴 시간에 당내를 다시 한번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내야 할 모든 세금을 완납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7일 다시 SNS에 글을 올려 “완납했다고 하니 일단 믿어주겠다”면서도 “완납여부를 물은 게 아니라 누가 냈느냐를 물은 건데, 그걸 ‘완납’이라고 답변하면 ‘금수저 삼형제’가 낸 것이 아니라 부모가 대납했다는 걸 인정한 답변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금수저 삼형제'는 취직도 하기 전이던 2021년에 비상장주식 280주를 할머니에게 증여받아 세금만 4300만 원씩 총 1억 3000만 원을 냈지만, 그 2배 가까운 520주를 받은 2016년에 대한 납부 내역은 내지도 않았다”며 “2016년도 증여세는 추정컨대 각자 1억원, 총액으로 3억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연일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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