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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보신주의, 금융 최대 리스크"[리빌딩 파이낸스 2026]

■ 이토 前 일본 금융청 장관 단독 인터뷰

합리적 위험도 회피땐 경쟁력 약화

부동산만으론 장기수익 확보 못해

자금은 결국 산업으로 흘러가야

이토 히데키 KPMG재팬 특별고문이 도쿄 오테마치 KPMG재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신중섭 기자




지난해 6월까지 일본 금융청 장관을 지낸 이토 히데키 KPMG재팬 시니어 어드바이저가 금융사들의 지나친 위험 회피가 중장기적인 수익성과 성장성을 해치고 국가 경쟁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은행의 역할은 부동산담보대출이 아니라 인공지능(AI)과 우주항공 같은 전략산업 지원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글로벌 산업·통상 대전환 시기에 각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금융이 달라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토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18일 일본 도쿄 오테마치의 KPMG재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금융이 리스크를 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리스크”라며 “합리적으로 감수할 수 있는 위험까지 회피하면 수익성과 경쟁력이 되레 약화된다”고 설명했다. 그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이다.



이토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투자 사슬(Investment Chain)’을 강조했다. 가계 자금이 금융시장을 거쳐 산업의 투자 재원으로 흘러가고 그 성과가 다시 임금과 배당의 형태로 가계에 되돌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부동산대출은 담보가 확실하고 금리도 보장돼 안정적 수익원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것만으로는 장기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우며 자금은 결국 산업으로 흘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 초 부동산 버블 붕괴로 ‘잃어버린 10년’을 겪은 일본은 기업 금융 확대에 힘썼다. 특히 일본 정부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반도체와 우주, 녹색전환(GX) 등 전략 분야를 설정하고 금융과 재정 지원 기반을 만들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취임 전후로는 민간 대형 은행 중심의 첨단산업 지원이 더 광범위해지고 있다. 이토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정부가 보조금과 정책금융을 투입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보조”라며 “민간 금융사가 수익성과 중장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와 국책은행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을 추진하는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큰 대목이다. ▷시리즈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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