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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 약물전달체 활용 기대”

"키토산을 단지 건강식품 원료로만 본다면 잘못된 것입니다. 키토산을 이용해 만든 키토산올리고당은 약물전달체로 개발하면 암치료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물질입니다”

키토산을 의약품 신소재로 개발중인 키토라이프의 정특래 사장(사진)은 키토산올리고당을 함암제 등으로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중에 있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1~2년안에 동물실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세계 여러나라에서 키토산을 이용해 암치료제 등을 개발했지만 모두 독성문제로 실패했다”며 “하지만 키토산올리고당을 활용하면 독성이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키토산이란 게나 가재, 새우의 껍데기에 들어 있는 키틴을 탈아세틸화해 얻어낸 물질. 키토산은 노폐해진 세포를 활성화해 노화를 억제하고 면역력을 강화해주며 질병을 예방해준다. 또 생체의 자연적인 치유능력을 활성화하고 생체리듬을 조절해주는 기능이 있다.

이 때문에 키토산은 요즘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건강식품의 주요 성분이 됐다. 그러나 키토산은 물에 녹지 않는 특성 때문에 산성염 등을 결합시켜 수용성으로 만들어 써왔다. 똑같은 원리로 불용성인 키토산을 약물전달체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이물질을 붙여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이물질이 또다른 독성을 일으키는 심각한 결함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정 사장은 “키토산을 분해해 만든 키토산올리고당 중에서 1만달톤(분자량 단위) 이하인 것들은 그 자체로 인체에 잘 흡수된다”며 “이를 이용해 약물전달체나 유전자전달체를 만들면 독성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약물전달체나 유전자전달체는 필요한 약물이나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필요한 세포에만 배달해줘 치료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인다. 현재 이들 전달체들은 주로 함암제로 개발중이다.

정 사장은 “시험관 상태에서는 약물전달체 테스트를 마쳤다”며 “내년 3월께 미국의 한 연구소와 동물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털어놨다. “키토산올리고당 악물전달체의 동물실험 기간은 1~2년이 걸릴 겁니다. 이후 3~5년의 인체실험을 거친 후에야 비로서 상용화될 수 있어요. 장기간에 걸친 프로젝트이지만 꾸준히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생각입니다”



정 사장은 지난 12월7일 부산부경대에서 열린 한국키틴키토산학회에서 고순도 키토산 올리고당이 인체에 무해하고 생체에서 흡수가 가능하다는 것을 공식 발표했다. 약물전달체 개발의 신호탄인 셈이다. 그는 “우리가 개발한 키토산올리고당 신제품(제품명 FACOS)은 분자량이 3천800~7천500 정도로 기존 키토산올리고당보다 인체 흡수율이 획기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 사장은 고순도의 키토산올리고당 제조기술과 생체흡수되는 키토산올리고당의 조성물에 대해 특허출원(특허출원번호 ; 10-2003-0078337호)을 한 상태다.

키토산 전문업체인 키토라이프는 지난 96년 부산 부경대와 함께 농림수산부의 첨단기술개발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해 동해바다의 홍게껍질로부터 얻은 키토산을 한외여과막시스템을 이용해 효소분해시켜 키토산올리고당을 분리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토대로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에 제조공장을 갖추고 키토산 등을 생산중이다.
특히 키토라이프이 자체 개발한 COS-KL225 키토산올리고당은 국내 업계 최초로 KT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현재 이 회사는 건강식품분야 뿐만 아니라 미국 시약회사인 알드리치 시그마에 연구시약용 키토산올리고당을 공급하고 있다. 또 미국ㆍ일본ㆍ대만ㆍ싱가폴 등 여러 나라가에 키토산 원료및 완제품을 수출중이다.
이규진/서울경제신문 성장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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