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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움직여 여객기와 충돌한 귀신들린 견인차

지난 7월 7일 인도의 뭄바이 국제공항에서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여객기 한대를 국내선 활주로에서 국제선 활주로로 옮기던 견인차 한대가 운전자 없이 스스로 운행하고 충돌사고를 일으킨 사건이 발생했다. 이 이야기는 사고 당시 귀신들린듯 혼자서 움직인 견인차를 직접 목격한 5명의 공항 관계직원들이 공항 수사당국에 증언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늦은 밤 인디안 항공사 소속 A-320 에어버스 여객기를 국제선 활주로로 옮겨달라는 관제소의 지시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여객기 견인 작업팀은 두 명이 항공기 조종석에 탑승하고 나머지 3명은 항공기 바퀴에 견인차를 연결하는 작업을 했다. 그 후 항공기를 끌어 국제선 활주로로 견인해가던 작업원들은 활주로 근처에 있는 소방서 앞을 지나가다가 갑자기 견인차에서 연기가 나자 차에서 급히 내렸다고 하는데 그들은 혹시 견인차 엔진에 이상이 발생하여 화재가 난 것이 아닌가 하여 견인장비를 비행기 바퀴에서 분리하고 차량을 비행기에서 멀리 이동시켰다.

그러나 비행기 조종석에서 내려온 동료직원들과 견인차를 어떻게 할지 의논하고 문제의 견인차를 안전한 장소에 주차시켜놓고 다른 견인차를 이용해 항공기를 계속 옮기자고 합의한 작업팀은 연기가 났던 견인차에 탑승해 시동을 걸던 한 동료가 갑자기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밀쳐진 듯 차 밖으로 심하게 굴러 떨어지며 고통을 호소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순간 견인차의 시동이 혼자 걸리며 조명등이 켜지고 스포츠카처럼 빠른 속도로 발진하며 달리기 시작하는 것을 본 작업팀은 너무 놀라 눈을 크게 뜨고 넋이 나간채 이를 쳐다봤다. 갑자기 견인차가 방향을 틀어 방금 전에 분리된 에어버스 여객기 쪽으로 달려가는 것을 본 그들은 견인차의 속도가 너무 빨라 자칫 잘못하면 비행기와 충돌하여 대형사고를 낼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관제소에 긴급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견인차가 빨리 달려가다가 활주로 근처 도랑에 빠지는 것을 본 작업팀은 견인차가 앞으로 가려고 하다가 못 가자 뒤로 가려고 하고, 그것도 안 되자 굉음을 내며 도랑에서 산 생명체처럼 차체를 비틀며 빠져나오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후 전속력으로 달려가 항공기와 부딪힌 견인차는 그제서야 멈췄다.



이와 같은 광경을 지켜본 견인 작업팀과 다른 공항 직원들은 재빨리 견인차에 달려가 배터리를 제거하고 움직일 수 없게 엔진부품들을 뽑아버렸다. 처음에 견인차의 시동을 걸다가 밖으로 튕겨나간 직원은 머리와 팔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다행히 경상만 입어서 다음날 퇴원했다고 하며 사고 낸 견인차는 현재 공항의 정비소로 옮겨졌다. 현재 사건을 수사중인 뭄바이 국제공항 수사당국은 견인작업을 하던 5명의 직원들이 실수로 충돌사고를 일으키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혼자 빠른 속도로 이동하여 충돌한 견인차 괴담을 꾸며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차에서 튕겨나간 직원은 차를 너무 빨리 몰다가 관성으로 튕겨 나간 것이고 자동차가 홀로 핸들을 틀어 다시 비행기 쪽으로 달려가 충돌한 것은 우연의 일치인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7월 7일 인도의 뭄바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위의 사건은 과연 우연의 일치였을까요? 혹시 문제의 견인차는 귀신에 씌여 혼자서 움직인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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