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국가지정연구실사업(NRL) 지원을 받는 포항공대 방사광엑스선연구실(연구책임자 제정호 교수)이 스위스 로잔공대, 대만 중앙연구원과 공동으로 이같은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자연상태의 살아있는 세포조직을 관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세포를 특별한 조건에서 인공배양하고 특수한 물질을 첨가해야만 관찰이 가능했다.
공동연구팀이 선보인 기술은 `방사광 엑스선의 결맞는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특히 엑스선이 생체안으로 들어갈 때 `경계면에서 굴절’하는 원리를 적용, `굴절에 의한 간섭을 검출해 생체 미세구조를 풀어낸 것이라고 과기부는 말했다.
이번 기술은 생명과학 및 의과학의 여러 영역에서 새로운 생명 현상을 규명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며, 나아가 암 등 주요 질환의 원인 규명, 극초기 진단 및 치료에도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술은 특히 수㎜의 두꺼운 생체 조직도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특수 조건이 아닌 상황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제 교수 연구팀은 심장 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심장혈관 세포조직의 3차원 영상화에도 성공했으며, 앞으로 세포안의 나노미세 조직 촬영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제 교수팀은 2002년 조형제 없이 살아있는 생명체의 미세혈관 촬영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 네이처(Nature) 등 권위있는 주요 학술지에 소개된 바 있다.
한편 과기부는 NRL사업 7년째를 맞아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서울과 대전 등 5개 도시에서 기술분야별로 ‘2005년 NRL연구 성과 발표회’를 개최한다.
모두 8개 분야 74개 우수기술이 공개될 이번 성과 발표회에서는 서울 15개, 광주 36개 등 모두 51개 시제품이 전시되며, 기술환경변화에 따른 연구개발(R&D) 전략등 9건의 특별강연회도 열린다.
지난 99년부터 추진해온 NRL사업은 지금까지 619개 연구실에 모두 5천300억원이 지원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1만900여건의 논문이 발표되고, 특허도 3천200여건이 출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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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작은 로봇 다트머스대학의 연구팀에서 200개를 모아야 겨우 손가락 끝에 올려놓고 볼 수 있을 만큼 작은 로봇을 개발했다. 이 작은 로봇은 초당 200 마이크론이라는 무서운 속도로 그리드를 기어간다. 용도는? 극도로 미세한 물체 수리. 다트머스대학 엔지니어 브루스 도널드는 언젠가는 이 작은 로봇 무리들이 컴퓨터 칩의 회를 고칠 날이 올 것이라고 장담한다. 부피가 큰 모터와 경첩관절, 바퀴, 배터리 등을 모두 갖춘 여타 소형 로봇과 달리 이 로봇은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작동장치 2개와 2비트 메모리만 갖추고 있어 실리콘 한 가닥만 하다. 도널드는 컴퓨터를 통해 그리드 상에서 전하를 조절하고 이를 통해 로봇의 방향과 속도를 제어한다. 즉 전하를 높이면 로봇의 꼬리 위에 놓인 작동장치가반대로 충전돼 판쪽으로 구부러진다. 그러면 꼬리가 구부러져 그리드의 표면에 접촉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로봇의 짧은 앞 다리는 10나노미터만큼 전진한다. 이 로봇은 최대 초당 20,000걸음의 속도로 걸을 수 있다. 다음 목표는 컴퓨터 수리와 같은 좀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로봇 팀을 구성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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