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형 한양대 부총장(대한건축학회장)은 국내 건축 설계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으나 실제 지진과 같은 국가 재앙을 대비한 정책은 미미한 상태라며 88년 이후에 건축된 구조물에 대한 조사가 시급히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건교부 · 서울시 등 정부 관계기관에서 이를 대비한 기초조사는 물론 이들에 대한 리모델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빚어지고 있는 건축인력 과잉현상과 관련 인력수급 조절기능과 국제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공학인증제의 효과적인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그는 건교부 장관의 잦은 교체는 정책의 연속성을 해치는 원인이되고 있다며 과거 박정희 대통령시절 과학기술정책의 기초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최영섭 과학기술부 장관이 7년간 한자리를 지켰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콘크리트 구조설계의 일인자로 63빌딩을 설계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리형 한양대 부총장을 만나 우리나라 건축기술의 현주소와 후진양성에 대한 지론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들어봤다. 편집자주
⊙ 교수님께서 건축학을 전공하게 된 동기와 그 배경을 들려 주시지요.
“건축학을 공부하기로 생각한 것은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인 것으로 생각된다. 수학이나 물리학과 같은 과학적 사고를 비교적 좋아했다. 다만 순수과학적 접근보다는 실질적으로 이러한 수학과 과학을 응용화하는데 더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건축공학을 선택하게 됐고, 전공공부를 하던 중 건축구조과목을 이수하면서 그 가능성을 느꼈다. 건축구조의 특성상 존재할 수 있는 학문과 실제 건축구조물 설계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졸업 후 육군시설장교로 복무한 뒤 일본 제일의 설계사무소인 닛켄설계(주) 구조부에서 근무하는 중 학문적 배경이 필요함을 느껴 동경대학 건축학과에 들어가면서 당시 철근콘크리트 구조공학의 대가이신 동경대학 우메무라 하지매(梅村魁)지도교수를 만난게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
실용적 혁신기술·공법과 구조시스템 개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동경대학 공학부 연구원으로서 원자력 발전소의 차폐벽 관련 연구를 1년간 한 후, 미국 U.C. Berkeley의 토목공학과 연구원으로서 철근콘크리트 내진구조 관련 연구를 2년간 더 한 후 귀국, 오늘날에 이르렀다.”
⊙ 교수님의 주요 연구분야인 ‘철근콘크리트구조’에 대한 이해와 건설현장 적용범위 및 현재 기술수준을 들려주시지요.
“철근콘크리트 구조는 대부분의 건축물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구조로서, 현재의 기술수준은 상당히 높고 건설현장에서의 적용범위도 매우 다양한 상태다.
관산학연 협력 연구를 통한 철근콘크리트 건축 구조물의 실용적 혁신기술 및 공법과 구조시스템이 개발돼 현재 세계 최고층 건물인 UAE의 Burj Dubai(705m, 170층 이상), 국내 최고층 건물인 제2 Lotte World (465m, 107층) 등에 적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본인이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특수구조(초대형구조, 합성구조, 복합구조, 복합화 공법 등)와 관련 다양한 신기술 및 신공법 등이 개발되어 다수의 국내외 초대형 구조물(63빌딩, 김포 KAL 격납고, 서울 월드컵 경기장, 대전 월드컵 경기장, 싱가폴 OUB Project 등)의 설계 시에 실질적으로 적용되는 등 건설분야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콘크리트 구조와 관련된 재료부문의 현재 기술수준으로는 비중이 1.3정도에 해당되는 초경량 콘크리트, 나노 실리카를 혼합한 초고강도 콘크리트(200MPa 이상의 강도, Ultra-High Strength Concrete with Nano-SiO2 Particles), 건설구조물 기능성 나노실버 콘크리트(Construction Structure Function Nano Silver Concrete), 첨단 고성능 나노 시멘트 및 콘크리트, 강재와 같이 유연한 고인성 콘크리트(HPHFRCCs), 그리고 건물에 균열이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균열부위를 치료하는 지능형 콘크리트 등의 상당한 연구 및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실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멘트 안쓰는 21세기형 친환경 콘크리트
특히,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새집증후군 등 인체 유해물질 제거, 석회석 채취에 따른 청정환경 파괴 방지, 지구온난화에 따른 CO2 및 환경부하 저감용 대체 신 건설소재인 친환경 기능성 Well-Being Concrete와 나아가서는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는 21세기형 친환경 콘크리트(21C-ECO Concrete) 등의 개발이 급속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쭥 교수님께서는 과학기술 발달에 맞춰 정보기술(IT)을 접목하고 건강, 웰빙 추세에 맞춰 바이오텍을 활용한 유비쿼터스 건축물을 강조하신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현재의 기술추세와 이상적인 유비쿼터스 건축물의 모델을 제시하신다면.
“유비쿼터스라는 단어는 1988년 제록스사에 근무하던 마크와이저가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 개념으로 처음 제시되었다. 일본동경대의 사카모토 교수는 1989년에 ‘Tron Project’를 통하여 유비쿼터스 전자통신기술을 거주생활에 도입하기 위한 시범주택, Tron House를 건축했고, 미국 MIT에서는 ‘House_n Project’를 통해 유비쿼터스 기술을 주택에서뿐만 아니라 작업공간 그리고 도시에 이르기까지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1990년대 이후로 홈네트워크가 차세대 신성장동력산업의 하나로 육성되고 있으며, 디지털TV와 지능형 로봇 등의 신규성장산업과 상호 연결고리에 있는 새로운 산업분야로 주목 받고 있다. 홈서비스와 관련된 정보통신기술과 건축기술을 융합하기 위해 2003년부터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이 시작됐고, KT컨소시엄과 SKT컨소시엄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새로 건설되는 파주, 판교, 화성, 아산, 수원 등에는 초고속 정보통신 시설과 홈네트워크가 바탕이 된 u-City 개념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
기술과 경영에 능통한 이공계 출신
테크노 CEO와 과학 전문지식 · 행정능력을 겸비한
기술관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입주후 미래기술에 대한 사전계획
인터넷 확산에 따른 정보화 사회에서 서비스가 통합되고 융합되는 지식기반사회로 사회의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는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되는 유비쿼터스 환경의 지능기반사회로 변화할 것이다.
이와 같은 기술적 변화는 기본적으로 인간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건강, 편리, 안전, 즐거운 삶을 담는 건축물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건축물의 경우 정보통신분야에 비하여 생산에서 유지관리까지 매우 긴 라이프사이클을 가지고 있어 건축설계 당시의 기술적 요구뿐만 아니라 입주 후의 미래기술에 대한 사전계획이 충분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향후 복지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환경, 국토, 교통, 보건의료, 주거 등의 시설물과 건축물이 종합관리 되어 통합적인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 또한 유비쿼터스 건축물을 위해 중점적으로 연구 개발해야 할 분야는?
“차세대 유비쿼터스 IT 기반의 신도시(U-City)를 위한 3대 인프라 도입과 8대 신규서비스 및 9대 신성장 동력 부분의 기술이 적극적으로 개발될 것이다.
이러한 기술개발을 통해 유비쿼터스 컴퓨팅,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도시전반의 영역(공간, 사물, 인간, 활동)이 통합·융합되어 지능적으로 도시가 관리됨으로서 끊임없이 혁신하는 도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와 기능을 얻을 수 있는 친환경·첨단·자급 자족형·지속 가능한 구조의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
홈이지리빙 시큐리티 생활 이뤄야
특히, 첨단 인텔리전트 생태도시, U-관리도시, U-문화도시, U-복지도시 분야와 인공지능형 첨단로봇 자동화 분야, 나아가서는 유비쿼터스 건설 가상 체험관 건립, 유비쿼터스 지능형 도로교통 관리체계 시스템 등이 적극적으로 구축돼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첨단 홈시큐리티 안전 시스템, V-Phone 시스템, 고화질 영상 출력 시스템, Easy-living 홈 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하여 물리적인 공간과 사이버공간의 지능적 결합을 통해 통합공간이 자연스럽게 생활공간과 결합돼 새로운 통합공간을 창출하는 유비쿼터스 혁명을 이루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홈이지리빙, 시큐리티 생활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 세계 최고층 건물을 삼성이 짓고 있고, 롯데가 서울 잠실과 부산에서 초고층 건물을 추진하는 등 신기술과 신재료에 대한 개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정부지원 및 산학연이 노력해야 할 방향을 말씀하신다면.
“새로운 재료, 구조시스템 및 공법과 관련된 기술의 개발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다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관산학연 즉, 정부와 기업 및 대학과 연구소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기업의 경우에는 단기적인 측면에서의 영업이익을 위해서 눈앞의 기술에 보다 관심을 많이 가질 수밖에 없지만, 정부의 경우에는 미래지향적인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건설기술의 경우에는 원천기술을 이용하여 응용하는 실용공학기술이기 때문에 그 기술을 평가하고 검증할 수 있는 연구여건과 함께 현장적용을 위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하며, 이 모든 것들은 정부와 기업 그리고 대학과 연구기관이 연계되어 진행되어야 한다.
산학협력 개선 꾸준한 보완
가까운 일본의 경우에는 건축연구소, 토목연구소, 그리고 최근에는 방재과학기술연구소 등이 설치되어, 대단위 건물의 지진실험을 수행하는 등 기술개발에 대한 시스템을 정부차원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대기업의 경우에도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건설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정부의 경우에서도 건설기술수준 및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R&D사업 혁신프로그램인 ‘APEX 2010’, 분산공유형 건설인프라 구축사업, ‘제3차 건설기술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해 ‘건설기술혁신사업 5개년 계획’이라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등 시설과 연구비의 대대적인 증액을 통하여 미래지향적인 핵심연구를 선도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며, 기업 또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의욕도 비교적 높은 실정으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
⊙ 대한건축학회 회장직을 역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분야 산학협력의 발전방향과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산학협력의 중요성이 꾸준히 논의되고 있으나, 아직은 개선 및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선 산학협력의 문제점으로는 ▷대학과 산업체간의 교류 미흡 등 대학교육의 현장성 부족에 대한 문제와 ▷기업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 등의 반영이 시작단계에 있는 현행 프로그램 상의 문제, ▷산학연간 연구인력의 이동이 선진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저조한 점, ▷산업계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점, ▷박사급 연구인력이 대학에 주로 분포하고 있는 기형적 산학연 배분구조, 대학의 기술이전 실적 부족 등을 들수 있다.
자기순환형 인력양성 시스템 구축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장점인 기초연구인력 보유, 분야에 대한 기초기술 연구와 다양한 분야의 건축공학 기술 확보 등과 산업체의 장점인 다양한 현장경험 보유, 실용화 기술을 통한 기업가치 창출, 실무적 적용기술 등을 효율적으로 연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대학 내에 산·학·연 공동사업단을 구성해 대학이 보유한 유망기술 및 연구자, 수요자 및 지자체 등 ‘사람-기술-자금’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연구개발-권리화-기술이전, 사업화의 전주기에 걸쳐 수요를 반영하는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학간 인적·물적 네트워크와 산학협력 R&D수주, 산학연계 인력양성, 산학협력 지원체계, 연구성과 민간이전 사업화가 조화를 이루는 자기 순환형 인력 양성 및 기술 개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것을 통해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와 교육, 연구를 대학이 적극적으로 수용해 이론과 실무를 접목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 지난해 국내에서도 ‘건축의 날’ 첫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의의와 배경을 설명해 주시지요.
“광복 이후 60년을 돌이켜 볼 때 우리는 건축의 중요성을 그다지 크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건축은 삶의 질이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대상이기보다는 단순히 거주나 근무의 수단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 60년 동안의 우리나라 건축인들은 국가발전과 건축문화의 육성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사상유래 없는 활동실적을 성취해 국가의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제 우리 건축인들은 국제화, 세계화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커다란 사회적 역무를 부여받고 있는 실정이다.
건축디자인 교육의 다단계 구성
이에 ‘건축의 날’ 제정을 통해 관·산·학·연 등의 건축계의 새로운 결속을 다지고 도약의 계기로 마련하고자 하였으며 또한 ‘건축의 날’을 토대로 건축의 공공성과 문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건축인의 윤리의식 및 자부심을 고취하고 사회적 책임감을 부여함으로서 대한민국의 우수한 건축문화 창출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 균형적인 건축디자인 인력수급을 지적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건축계 교육 및 인력수급에 대해 한 말씀 부탁합니다.
“우리나라의 건축교육은 크게 국제기준(UIA)에 근거한 교육프로그램으로 건축가를 양성하는 5년제 건축학 전공과 건축공학 전문가를 양성하는 4년제 건축공학 전공으로 구분돼 있다.
이는 디지털화, 글로벌화, 네트워크화 되어가는 21C 기업환경속에서 건설시장의 변화에 따른 패러다임의 변화 즉 기업과 산업, 경영에 대한 총체적이며 새로운 틀과 시각의 인식과 변화를 통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역할과 기능을 고려한다는 측면에서 전문화되는 것은 바람직한 변화이고 어쩌면 당연한 방향이다.
특히, 이 중에서 5년제 건축설계 전문교육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건축가나 건축사 인력수급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건축디자인 교육을 다단계로 구성함으로써 자연감소율과 다양한 진로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고 대학교육의 효율을 높인다.
또한 대학설계 교육은 이론과 설계가 묶인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며, 사회 실무훈련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
산업계 요구를 반영한 커리큘럼
또한 4년제 건축공학의 교육은 산학연계 인력양성을 기반으로 대학ㆍ연구소ㆍ산업체간의 상호필요 조건에 따라 상호보완적 인력보완으로 효율적인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현장교육ㆍ산학협동 강화, 교육의 질적 향상, 산업계 요구를 반영한 커리큘럼을 마련해 전공 또는 학과 전체의 교육과정이 산업체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개선하여 인력의 질적 수준을 높여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적 기술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도록 해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믿음을 갖고 과학자의 길로 들어서자
⊙ 이공계를 선망하고 과학자를 꿈꾸는 파플러사이언스 독자들을 위해 하시고 싶은 말씀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세계 경제 속에서 과학과 기술개발을 통한 국가경제 활력의 제고는 과학기술계에 부여된 사명이다. 21세기에 대한 미래학자들의 전망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 핵심은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과학기술에 최우선해야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이정도로 주목 받으면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우수한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며, 주지하다시피 한국의 첨단 정보기술(IT)산업이나 컴퓨터 분야 등의 경쟁력은 세계적이다.
지금까지는 이공계를 선망하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나 홍보가 다소 부족하였지만, 앞으로는 우수한 과학자의 양성이야말로 나라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범국가적인 공감대 형성 및 이공계 출신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실질적 지원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국가 차원에서 이공계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확대, 병역특례 확대, 장학금 지급확대, 과학기술자상 제정, 우수한 과학교사 양성 등의 구체적인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공계 출신 테크노CEO 주목
기업 경영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현실을 정확히 예측하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안목과 미래예측, 신속한 결단력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현장 경험이 풍부한 즉 ‘기술과 경영에 능통한’ 이공계 출신 테크노 CEO, 과학 전문지식과 행정능력을 겸비한 기술 관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국내 주요 기업에서의 이공계 출신 CEO 비중이 40% 내외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전문 분야도 이공계를 넘어 금융. 광고 등 다양하게 넓어지는 추세이다.
아무쪼록 과학기술의 발전이 국가의 미래라는 사명감과 산업의 핵심 인력이 기술력과 이를 위한 연구 활동이라는 확실한 믿음을 갖고 과학자의 길로 들어서기를 기대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노벨상의 주인 또한 여러분이 됐으면 한다.”
박훈 기자 hpark@sed.co.kr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석학을 찾아서 | 이리형 한양대 부총장
⊙ 초대형 구조시스템 연구센터
현장에 적용되는 실용화 연구주력
초대형 구조시스템 연구센터는 21세기를 향한 수출산업으로서 필수적인 첨단 건설 기술의 전략적 육성 및 이에 따른 국내 건설 기술의 선진화, 국가경제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연구센터는 초고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시스템, 철골 및 복합화 구조시스템, 구조시스템 수치해석, 건설 자동화 시스템 등의 중점 연구분야에서 33여명의 연구원들이 다양한 연구과제 들을 수행했으며, 이들 중점 연구들은 산업체와의 공동연구로 이어져 그 동안 HID 공법, HI-BEAM 공법, LC FRAME을 이용한 복합화 공법, 콘크리트 충전형 각형강관을 이용한 기둥과 수평보의 접합구조 개발, 신소재를 이용한 보수보강 방법, 지하구조물을 이용한 흙막이용 스트럿트 공법 등을 산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해 많은 공사 현장에서 이 공법들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이 연구센터는 국가적 프로젝트인 2002년 월드컵 경기장 건설 및 100여층의 초고층 프로젝트 구조설계에도 참여했다.
현재 이 센터는 초고층 철근콘크리트 구조시스템 개발을 비롯, ▷합성재료를 사용한 구조요소의 성능향상, ▷복합구조시스템의 개발 및 구조성능, ▷철골 구조시스템, 복합 벽체 시스템의 건설기술 개발, ▷고층 구조의 설계기법 및 설계도구개발 등을 주요연구과제로 진행중이다.
이리형 부총장 프로필
학력_ 1960.3-1964.2 한양대 건축공학부 | 1968.4-1971.3 일본 동경대학 대학원 건축학 석사 | 1968.4-1974.3 일본 동경대학 대학원 건축학 박사
경력_ 1964.4~1966.10 육군시설장교(ROTC 2기) | 1967.2~1968.3 일본 닛켄설계(주) 구조부 | 1974.4~1975.3 동경대학 공학부 연구원 | 1980.4~1985.8 63빌딩 구조설계 | 1984.1~1985.1 일본 동경대학 객원교수 | 1991.4~1994.3 ACI(미국콘크리트학회)한국지부 이사, 회장 | 1993.12~1994.9 한양대 공과대학 부학장 | 1993.12~1994.10 한양대 건설연구소 초대소장 | 1994.1~1998.12 한국건설기술 연구원 이사 | 1994.4-2003.3 과기부 우수연구센터 지정, 초대형 구조시스템 연구센터 소장 | 2002.1 ~현재, 미국 콘크리트학회 Fellow | 2001.9~현재, Honorary member, Hungarian Academy of Engineering | 2004.4~현재, 대한건축학회장 | 2004.8~현재, 한양대 부총장(서울 캠퍼스) | 2005- 현재,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부회장
상훈_ 1992.5 백남학술상(한양대) | 1995.4 학술상(대한건축학회) | 1995.5 논문상(한국콘크리트학회 | 1997.4 국민훈장 동백상 | 1997.5 한양공로상(한양대) | 1997. 12(미국콘크리트학회) | 1999.4 공로상 (한국전산구조학회) | 1999.4 우수발표 논문상(대한건축학회) | 2000.11 학술상(한국콘크리트학회) | 2003.10 공로상(한국콘크리트학회) | 2004.5 작품특별상(한국강구조학회) | 2005.10 특별상(한국구조물진단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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