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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형 정통부장관 내정자 IT정책 방향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 내정자는 새롭게 일을 만들기 보다는 이미 크게 벌여 놓은 판을 잘 관리하고, 발전시켜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와 함께 입각한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노 차관과 함께 ‘IT(정보기술)-839’ 정책으로 IT 발전의 큰 가닥을 잡았고 올초 이를 수정·보완한 u-IT 839로 후반기의 IT 정책 방향을 이미 제시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이번 장관 내정도 앞으로 남은 2년동안 경제분야에서 참여정부의 최대 치적이라고 할 수 있는 IT분야의 성과를 잘 마무리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 달라는 기대를 담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 내정자는 `‘정보화촉진기본계획’, ‘사이버코리아 21’, ‘IT 839’ 등 90년대 이후 굵직한 정보통신 정책들을 기획·입안하는 데 참여했고 2003년 4월 기획관리실장, 2005년 1월 차관을 거치면서 진대제 장관과 호흡을 맞춰 ‘IT 839’ 정책을 진두 지휘했었다.

정통부 관계자는 “진 장관이 공급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먹거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노 내정자는 기존의 정책을 잘 관리해 참여정부의 IT 정책을 일관성있게 유지하고 그간 다소 소홀했던 수요 측면의 정책을 보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내정자는 이와 함께 대외적으로는 통·방 융합, 내부적으로는 조직개편 등의 난제를 차질없이 풀어나가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통·방 융합의 경우 정통부와 방송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으나 원만한 성품에 대외협상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노 차관이 장관으로 내정된 데다 오는 5월 3기 방송위가 출범할 예정이어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방송·통신 융합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도 5월중 출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연내 통합기구가 발족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본부제 도입 ▲우정청 설립 ▲소프트웨어진흥국 신설 ▲통신위원회 확대 등의 현안이 놓여 있다.

본부제는 현행 실·국 체제를 본부-단-팀제로 개편하는 것으로 노 내정자를 중심으로 개편 방향을 잡아 현재 관계부처와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정통부가 행자부에 본부제 전환을 요청했으나 행자부 공고,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을 거치려면 약 한달이 소요된다”면서 “현재의 실·국과 같은 수로 본부를 설치하는 것으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 차관의 장관 내정으로 차관을 포함한 내부 후속인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관에는 노 차관과 행시 동기(21회)인 석호익 정책홍보관리실장과 이성옥 정보화기획실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이후 실·국장들의 인사도 뒤따를 전망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본부 국장들 외에 유필계 서울체신청장, 양준철 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단장, 김인식 통신위 상임위원 등이 실·국장 인사 대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 내정자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지난 94년 최초로 초고속정보통신망을 도입하고 참여정부의 IT(정보기술) 정책인 ‘IT 839’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등 우리나라 정보통신 정책의 ‘`산 증인’. ‘정보화촉진기본계획’, ‘사이버코리아 21’, ‘IT 839’ 등 90년대 이후 굵직한 정보통신 정책들을 기획·입안하는 데 참여했고 2003년 4월 기획관리실장, 2005년 1월 차관을 거치면서 진대제 장관과 호흡을 맞춰 ‘IT 839’ 정책을 진두 지휘했다.

정통부가 국무조정실 주관 정부업무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부처로 선정된 것 도 외부 활동이 많은 진 장관을 도와 꼼꼼하게 ‘살림’을 맡은 노 내정자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중론이다. 합리적인 사고와 온화한 성격의 외유내강형으로 부내·외, 직원 상하를 막론하고 신망이 두텁다.

조용하지만 내용을 가지고 파고 들어 설득하는 스타일로 대외 협상력도 뛰어나다. 차관 승진 이후 청와대, 국회, 공정위, 방송위, 산자부, 행자부 등과 관계를 개선해 보조금 문제 등 난제들을 무리없이 처리했다.

또 2003년 대통령 인수위 파견을 끝내고 1급으로 승진할 때 다면 평가에서 상향, 하향, 동료 평가에서 모두 단연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능력과 성품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남궁석 전 장관이 수요 측면에서 정보화의 기틀을 다졌고 진 장관이 공급 측면에서 먹거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점을 볼 때 노 내정자는 둘 간의 ‘정-반-합’을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 IT 전략을 제시하고 참여정부의 IT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부인 이양섭(47) 씨 사이에 1남1녀.

▲서울(52) ▲동성고 ▲서울대 법학과 ▲행시 21기 ▲정통부 정보화기획심의관 ▲국제협력관 ▲전파방송관리국장 ▲정보통신정책국장 ▲기획관리실장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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