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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ER GADGET

미국 로스앤젤레스 보안국(LASD)은 냄새 폭탄, 통증을 주는 광선, 무인 비행기 등의 장비를 통해 공공 보안기술의 미래를 보여준다.

LASD는 이 같은 공공 보안기술을 통해 지난해 10만7,579건의 범인체포 기록을 세웠다. LASD는 현재 50건이 넘는 실험적인 범죄대처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실험적인 범죄대처 기술을 통해 선보인 무기는 대부분 최종 심사에서 탈락된다. LASD는 연구한 기술의 2%만을 채택한다.

브라이언 뮬러 경사가 총알이 아닌 후추 스프레이 콩알을 발사하는 권총으로 목표물을 겨냥하고 있다.

시드 힐(56)은 LASD의 기술조사팀(TEU) 팀장으로 범죄에 대응하는 첨단장비를 조달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그는 냄새 폭탄, 통증을 주는 광선, 소리를 2마일까지 확대해 보내는 메가폰 등의 장비를 테스트했다.

또한 도주하는 차량의 엔진을 멈추게 하는 극초단파 방출기, 일시적으로 앞을 못 보게 만드는 LED 스트로브 라이트 등도 시험했다.

그는 새로운 장비를 찾기 위해 200여개의 회사, 정부 관리 및 개인 발명가를 방문한다. 때로는 방문지가 브라질처럼 먼 곳도 있다.

힐은 요즘 경관에게 주변 정보를 공중에서 알려주는 감시 장비를 찾고 있다. 그것도 1.2m의 휴대용 케이스에 넣어 가지고 다닐 정도로 작은 것이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하지만 TEU의 요구가 모두 수용되지는 않는다. 요청한 장비 중 고가이거나 비실용적인 것은 LA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비살상형 장비라고 해서 반드시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첨단장비와 함께 경관의 적합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총보다 비살상형 장비가 더 낫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8월 하순의 어느 무더운 토요일 오후. LASD 소속 지휘관인 시드 힐은 LA 동부의 폐가 옆에 쪼그려 앉아 있다.

힐은 창을 들여다보면서 머리를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자처럼 생긴 장치를 집 옆을 향하게 하고 스위치를 돌린다. 집 안에 있는 남자의 모습이 장치의 화면에 나타난다. 힐은 남자가 거실을 가로질러 골방으로 들어가 웅크리는 걸 본다.

정확히 말해 힐은 지금 잠복근무를 하는 것은 아니다. 쇼핑 탐사를 하고 있다고나 할까. LASD 기술조사팀(TEU)의 팀장인 힐은 벽을 통과해 내부를 볼 수 있는 장비를 찾는 중이다.

힐 뒤에 서 있는 에이브럼 길버트는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레이더 시스템 제조업체인 카메로사의 대표(CEO)로 이 장치의 작동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장치는 초광대역 무선파를 사용해 목재나 콘크리트를 투과하도록 한다. 복잡한 3D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신호를 처리하고 영상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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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는 새로운 경찰용 장비의 시험장이다. LASD의 무기고에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있는 몇 가지 장비를 살펴본다.

1. 아직은 시제품 상태인 대즐렘(DAZZLE’EM)은 강렬한 빛의 파동을 발산해 일시적으로 시력을 빼앗아 버린다.

2. 그릴에 장착된 이 발사기는 GPS 태그[삽입물]를 발사해 위치를 추적하거나 찾고자 하는 차량에 부착한다.

3. 코브라 플래시가 무기 모드에서 후추 스프레이를 발사하고 있다.

1. 심각한 군중 소요의 통제를 위해 LASD는 비살상용 자동 기관총인 TAC/700 발사기 설계를 지원했다.

이 무기는 고압 공기가 든 용기를 이용, 분 당 700파운드(약 320kg)의 후추 스프레이 알갱이를 발사한다. 또한 200피트(약 60m)까지 연기구름을 만들어 낸다.

2. 자기식 오디오 장치는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메가폰이라고 보면 된다. 이 장치는 선명하고 흐려지지 않는 소리를 2마일(약 3.2km)까지 보낼 수 있다.

보안 경관인 트로이 셀라(위)는 이 장치의 휴대용 버전이 자동차 추격 때 제격이라고 말한다.

3. 유리창 밖으로 2파운드(약 1kg)의 드래곤 에그(스파이 볼)를 내 던질 경우 주변 360도의 비디오 이미지를 최장 1,000피트(약 300m) 떨어진 곳의 핸드헬드 디스플레이로 보내준다.

충격 방지형으로 설계된 폴리머 케이스에 4대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4. 휴대용 레이더 시스템은 벽을 통과해 볼 수 있게 한다.

힐은 중고차를 이리저리 살펴보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길버트에게 질문도 쏟아낸다. 배터리는 얼마인가, 차에서 충전할 수 있나, 사용법을 익히는 데는 얼마나 걸리나 등등.

힐은 LASD의 기술 전문가로 미래형 범죄 대응용 장비를 조달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9.11 사태가 있은 후 경관 업무는 이전보다 더 복잡해졌으며, 전통적인 수갑과 권총으로는 맡은 임무를 해내기에 충분하지 않다.

TEU에서 10년 간 근무한 힐은 냄새 폭탄, 통증 광선, 소리를 2마일(약 3.2km)까지 확대해서 보내는 메가폰, 도주하는 차량의 엔진을 멈추게 하는 극초단파 방출기 등 수백 가지의 장비를 테스트했다.

또한 일시적으로 앞을 못 보게 만드는 LED 스트로브 라이트(오른쪽의 장비 갤러리 참고) 등도 시험했다.

새로운 장비의 필요성 중 일부는 법 집행의 역할 변화로부터 기인한다. 힐은 아까의 그 집에서 나와 운전을 하면서 “이제는 전쟁과 범죄를 구분 짓기 힘들어 졌다”고 말한다.

그는 “경관들도 이제는 테러를 예방하고 그에 대처해야 한다”면서 “군인도 범죄자를 감시하고 범죄를 조사하도록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 정교한 비살상형 무기에 대한 힐의 노력에 힘입어 LASD는 미국 내 1만7,800개의 경찰국 중 단연 돋보인다. 힐은 “매주 5곳의 법 집행기관으로부터 오는 자문 요청에 답변을 한다”고 밝혔다.

LASD에서 새로운 장비를 찾게 되면 그 영향은 전국에 미친다. 힐은 지난 2000년 가스총인 테이저(Taser)를 도입했고, LASD는 미국 내에서 가스총을 채택한 최초의 주요 법 집행기관이 됐다.

현재는 9,800개가 넘는 경찰기관에서 이 총을 사용한다.
국가전술경관협회(NTOA) 이사인 존 네이지는 힐을 선구자라고 부른다. 힐은 과학자, 제조업체, 그리고 법 집행기관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험악한 서부, 부족한 장비

경관이 휴대한 장비가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힐이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사우스 센트럴에서 합성 헤로인(PCP) 중독자를 만나고서였다.

1982년의 한 늦여름 밤. 당시 32세의 경관이었던 힐은 매우 위험한 지역인 와츠 구역 근처를 파트너와 함께 순찰하다가 한 차량이 가로등을 들이받았다는 무전을 받았다.

현장에 도착한 힐은 부서진 차와 그 옆에 한쪽 안구가 빠져 나와 매달린 채로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보았다.

차 안에는 액체 PCP가 깨진 병에서 흘러나와 바닥에 흥건했다. 힐이 자동차를 조사하는 동안 그 사람이 갑자기 일어나 힐을 공격했다.

힐의 파트너는 마약에 찌든 사람과 몸싸움을 벌였지만 나중엔 6명이 힘을 합해도 그를 들것에 묶지 못했다. 결국 구급차는 가 버리고 경관들이 사고 운전자를 직접 병원까지 데려가야 했다.

이런 일화는 현대적인 경찰 업무에서 낙후된 장비가 사용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힐과 그의 파트너가 도움을 받기는 어려웠으며, 넓은 지역을 순찰하는 책임을 지면서도 도움은 무전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었다.

사건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차 안을 떠나 직접 가보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지원 인력이 적정 범위 내에 없었다면 총 밖에는 공격자를 제압할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힐은 지난 1995년 소말리아에서 미 해병대 재향군인으로 복무했다. 이 기간 동안 경험을 쌓기 전에는 LASD의 부족한 점을 고쳐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당시 폭도를 해산시키고 무장 괴한들이 음식과 약품의 국내 운송로를 막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비살상용 무기가 필요했던 해병대는 힐의 20년 경관 근무 경험을 빌려 그에게 장비조달 및 평화유지훈련 책임을 맡겼다.

힐은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며 “백지수표를 들고 따라다니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였다”고 회상한다. 그는 “레이저, 접착 거품, 스폰지 수류탄, 수용성 거품, 가스총 등 모든 게 다 있었습니다. 그냥 말만 하면 됐죠”라고 말한다.

힐은 소말리아에서 복무를 마친 후 LASD로 돌아왔고, 향상된 범죄대응 장비조달을 위해 로비를 시작했다. 1996년에는 LASD 보안관 대리의 승인을 받아 TEU를 설립하게 됐다.

미국 내 최초이자 유일한 기관인 TEU의 임무는 매우 광범위하다. 그건 바로 아무리 힘들더라도 효과적인 탐지, 통신 및 무술 등 경찰관 업무의 3가지 주요 분야를 향상시킬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조사하는 것이다.



LA 근교에서 경관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특히 힘든 일이다. 4,084평방마일(약 650만㎡)의 LA 카운티는 델라웨어와 로드아일랜드를 합친 것보다도 1,000평방마일(약 160만㎡)이 더 넓다. LA의 인구 수 1,020만 명을 넘는 주도 다섯 곳에 불과할 정도다.
LA 카운티는 퍼져 있는 교외 지역,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심 지역, 사막, 산 및 몇몇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평균적으로 볼 때 1년에 한 번 정도는 화재, 폭동 및 홍수 등으로 연방 긴급사태 선언을 겪었다.

언뜻 계산해 보아도 모든 지역을 순찰하려면 1만9,000여 명의 경관들이 필요하다. 이와 비교해 뉴욕은 322평방마일(약 51.5만㎡) 순찰에 3만7,000명의 경관이 배치돼 있다.

힐이 배정받은 빈약한 예산도 문제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장비의 구매보다는 기본적으로 미래형 설계에 관심이 있는 그는 금전이 아닌 형태의 지불, 즉 전문성을 공급업체에게 제공할 수 있다.

대부분의 법 집행기관은 더 큰 기관의 시험을 거친 후에야 제품을 구매한다. 힐은 LASD뿐 아니라 전국의 다른 기관들과 장기간의 파트너 쉽을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있다.

힐은 “컨설턴트 역할을 해 주는 것으로 개발자들을 돕고 있다”면서 “개발 초기 단계에 함께 할 수 있다면 실수로 인한 비용 낭비도 막고 진짜로 필요한 부분을 알려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스카이 씨어와 MAD

힐이 근무하는 TEU는 단촐하다. 책상 몇 개, 컴퓨터 두 대, 그리고 쌓여 있는 잡지 밖에 없다.

힐에 따르면 그는 실제 사용되는 기술을 보고 새로운 장비를 찾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도로에서 보낸다.

또한 200여 개의 회사, 정부 관리 및 개인 발명가를 매년, 때로는 브라질까지 가서 방문한다고 한다.

힐은 지금 지상에 있는 경관에게 주변에 대한 정보를 공중에서 알려주는 감시 장비를 찾고 있다. 그의 최우선 요구 사항은 바로 작게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스카이 씨어(하늘에서 본다는 뜻)는 이름 그대로 중량도 4파운드(약 2kg, 엔진 고장 시에는 글라이딩으로 착륙한다)에 불과하다.

또한 4피트(약 1.2m) 길이의 휴대용 케이스에 넣어 가지고 다닐 수 있다. 경관 한 명이 수 분 내에 장비를 풀고 작동시킬 수 있는 것이다.

날려 보내기도 쉬워야 한다는 것이 힐의 요구다. 조작자는 서류 가방 크기의 ‘기지국’을 이용, 디지털 맵에서 목적지를 선택하고 종이비행기처럼 이 장비를 던진다.

GPS의 안내를 받은 이 장비는 목표물 상공을 조용히 선회하고, 기지국에 실시간으로 디지털 영상 이미지를 보낸다.

한 시간 정도 후 배터리가 다 닳으면 이 장비는 글라이딩을 통해 자동으로 조작자에게 돌아온다. 힐은 연방항공위원회의 승인신청을 해 놓고 있으며, 빠르면 올해 스카이 씨어가 LASD의 일상적인 업무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배치 직전의 단계에 있는 장비로는 자기식 음향장치(MAD)라고 부르는 차세대 메가폰이 있다.

MAD는 소리를 퍼지지 않도록 하면서 최장 2마일(약 3.2km)까지 고른 음파를 마치 레이저처럼 좁은 폭으로 방출할 수 있다.

힐은 캘리포니아 코스타메사에 있는 HPV 테크놀로지사 주차장에서 이 장비를 시험해 보았다.

그가 기본적인 해군 명령인 “정선! 이곳은 제한구역이다”라는 녹음 말을 재생하자 포장도로를 가로질러 스피커로부터 멀어져가도 그 소리는 바로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선명하게 유지됐다.

소리가 뻗어 나가는 영역을 벗어나자 곧바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한 걸음 다가서 소리 영역으로 들어오자 이번에는 소리가 다시 선명하게 들려왔다.

LASD는 지난해 특수작전 특공대를 통해 MAD를 테스트하기 시작했으며, 인질범과 대화하는 훈련에 사용했다. 힐은 LASD가 언제 이 장비를 영구적으로 채택하게 될지 말하지 않지만 군중 통제에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힐이 조달하려고 했던 장비 중 수십 가지는 채택되지 못했다. 그러한 장비 중 상당수는 너무 고가이거나 비실용적, 또는 신뢰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LASD는 힐이 조사한 수백 가지의 기술 중 단 35개만을 채택했다.

제임스 타토이언의 초단파 방출기를 예로 들어보자.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의 유레카 에어로스페이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수학자인 타토이언은 35피트(약 10m) 거리에서 자동차의 엔진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강력한 250㎒의 초단파 빔을 개발해 냈다.

의심할 여지없이 이 장비는 LA에서 편리하게 사용될 것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추격의 도시 LA에선 말이다. 힐은 이 시스템의 가치를 인식했지만 이 장치가 신호등, 휴대폰 및 맥박 조정기 등의 장치에 미칠지도 모르는 역효과가 지적됐다.

타토이언도 이미 자신의 차고 문 작동기를 고장 낸 적이 있으며, 공장의 컴퓨터를 고장 내기도 했다. 타토이언이 LASD에서 원하는 형태의 원형을 제작하려면 적어도 1년이 더 걸릴 것이다.

그런 다음 관료주의적 기관인 LA감독위원회를 납득시켜야 하는데, 비용 및 장치의 복잡성에 따라 1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비살상형무기, 총보다 낫다

스카이 씨어 및 자기식 음향장치(MAD)는 경관 업무를 쉽게 해 주는 정도지만 비살상형 무기가 주는 혜택은 이와 비교하지 못 할 정도로 크다.

세월이 흐르면서 힐은 개인적인 부상을 당한 횟수는 세지 않지만 어느 해인가에는 8번이나 병원 신세를 진 일이 있음을 기억한다.

그가 LASD에 몸담고 있는 동안 42명의 경관이 순직을 했고, 경관들이 범죄자의 총에 쓰러지는 모습을 개인적으로 목격하기도 했다.

총기 사건을 막기 위해서는 법 집행기관이 구두 경고로 시작하고 총기 발사로 끝나는, 소위 ‘집행절차’(use-of-force continuum)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그는 생각한다.

특히 고약한 냄새가 나는 화학물질이나 임시적으로 고통을 주는 광선 등 비살상형 무기는 또 다른 선택권을 제시해 준다고 그는 말한다.

하지만 그 정도면 충분한가. 경찰력 남용에 관한 정보를 문서화하는 기관인 경찰평가자원 센터(Police Assessment Resource Center)의 설립자 메릭 밥은 좀 더 인도적인 방법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다용한 방법을 도입해 개선한다고 해서 현 상태가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비살상형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그보다는 ‘덜 치명적’이라는 표현이 맞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새로운 장비도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면서 2004년의 보스턴 사건을 상기시켰다.

실제 2004년 보스톤 경찰은 레드삭스팀 승리를 축하하려는 폭도에 후추 알갱이를 발사했으며, 이로 인해 한 여성이 눈에 알갱이를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리고 지난해 11월에는 비무장 학생들에게 반복적으로 테이저 총을 사용한 사례도 있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나가라는 UCLA 경관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밥은 “모든 장비는 남용의 유혹을 받기 쉽다”면서 “중요한 건 적합한 훈련”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비무장 용의자에 대한 최근의 총기발사 사건(숀 벨의 죽음.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총각 파티를 벌이고 나온 후 사살 당함)은 실탄을 다른 것으로 대체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때로는 제대로 된 장비가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2002년에 힐은 LASD의 경사 스캇 워커에게 그의 첫 테이저를 넘겼다. 며칠 후 워커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인 사람을 체포하는 임무를 맡았으며, 그를 쫓아 자동차 추격을 벌이고 그를 차 안에 가두게 됐다.

워커는 “그 사람하고 대화해 보려고 노력하며 두 시간이나 소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차에서 나왔을 때 그는 칼을 내려놓으라는 명령을 무시했다. 또한 경관들에게 자신을 죽이도록 도발하는 듯 보였다는 것이다.

경관들은 먼저 고무 총알로 그를 막아보려 했지만 그의 위협은 계속됐고, 심지어는 경찰견과 싸워 이기기까지 했다. 워커는 그에게 테이저를 겨눴다.

그는 쓰러졌고 그가 원하는 대로 죽을 수 없었다. 워커는 “테이저가 지루한 싸움을 끝내는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사람의 형은 우리한테 고맙다고까지 했다”면서 “그런 말은 평소 같으면 들을 수 없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달리면서 듣는다

LASD는 샷 스파터(총성 탐지기)라고 부르는 장비를 사용해 총성이 울린 지점을 정확히 찾아낸다.

음향센서망(작은 사진)이 총성을 감지한 후 각 센서에 총성이 도달하는 시간을 계산해 발사자의 위치를 삼각법으로 파악한다.

블록 주변에서 들린 총성, 센서로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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