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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에는 ‘숏 다리’가 몸짱

짧은 다리가 짝짓기 경쟁에 유리

‘롱 다리’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몸짱의 필요충분 조건이다. 하지만 수 백만년 전 선사시대에서도 롱다리가 몸짱의 중요 기준이었을까.

최근 미국 유타주립대의 데이비드 캐리어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최소한 남성에게는 롱다리가 짝짓기 경쟁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은 ‘몸꽝’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400~200만년 전 살았던 현생인류의 조상격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키는 성인남성이 약 135㎝, 성인여성이 113㎝로 상체에 비해 하체가 짧은 전형적인 숏 다리.

지금까지 이 같은 체형은 나무를 잘 타고 오르기 위해 적응한 결과로 이해됐다. 하지만 캐리어 교수는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 등 9종의 영장류를 대상으로 다리 길이와 공격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짧은 다리가 짝짓기 경쟁에 유리하게 진화된 결과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는 “몸의 무게중심이 낮아 잘 넘어지지 않는 짧은 다리가 이성을 놓고 벌이는 수컷들의 싸움에서 경쟁자를 이길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직립보행 이후에도 200만년 동안 짧은 다리를 유지한 이유 역시 이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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