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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파퓰러사이언스 발명가賞] 반지 모양의 매직 마우스

반지 모양의 신종 마우스를 이용해 컴퓨터를 3차원적으로 조종한다.

작동 원리

반지 모양의 마우스에서 방출된 초음속 펄스들이 모니터에 설치된 5개의 수신기에 포착된다.

각 수신기가 펄스를 포착하는 시간에 따라 프로세서가 5개 지점에 대한 펄스 포착점의 3차원적 상대 위치를 계산, 이것을 화면상의 커서 위치로 변환한다.

현재의 컴퓨터 마우스는 여러 모로 불편한 점이 많다. 모양은 늘 그대로인데다 사용하다 보면 손목이 아프고 책상 위에 어지럽게 널려져 있어 커피 잔 놓을 자리도 찾기 어렵다.

특히 메사추세츠 워세스터 폴리테크닉 인스티튜트 4학년인 마이크 크레텔라(21)가 볼 때 현재의 마우스는 시대에 뒤떨어진 구닥다리다. 그는 “마우스가 선보인지 40년이 됐습니다. 이제 바뀔 때가 됐죠”라고 말한다.

크레텔라와 동료 학생들인 제이미 미첼, 제프 터커, 크리스 뱅커, 제프 디마리아, 그리고 이들의 지도 교수인 브라이언 킹은 마우스를 매끄럽게 끼워지는 반지처럼 만들어 마치 커서를 손가락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해보고 싶어 한다.

졸업 작품으로 설계해 제작한 이들의 시제품은 과자상자 속의 장난감처럼 보이지만 마치 마술 봉처럼 작동한다.

“손을 위로 올려 오른쪽으로 움직여 보세요. 그러면 커서가 위로 올라가 오른쪽으로 움직일 거예요”라고 미첼이 말한다.

‘매직 마우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 마우스는 3차원적으로 위치를 감지하기 때문에 손가락을 앞으로 밀어 넣어 클릭을 하거나 구글 어스 서비스처럼 3D 애플리케이션을 조작할 수도 있다.

매직 마우스는 다소 조잡해 보이기는 하지만 기능은 완벽하다. 반지에 달린
소형 스피커에서 초음파 펄스를 방출하면 작은 합판 조각에 배열된 5개의 수신기에서 이를 감지한다.

중앙처리장치가 각 수신기에서 초음파 펄스를 포착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반지의 위치를 파악해 화면상의 커서에 반영한다.

반지와 수신기들은 1초 당 100회 교신을 하기 때문에 손의 움직임을 커서 위치로 변환하는 계산은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이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든 마우스를 아직 상품화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업그레이드 한 제품을 구상중이다.

크레텔라는 동작인식 기능을 추가하고 싶어 하고, 킹은 스피커를 초소형 진동식 장치로 교체해 반지의 크기를 축소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크레텔라가 상기된 표정으로 마우스를 진짜 반지처럼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는 새 마우스의 디자인에 대해 함부로 공개하기가 망설여지는 듯 잠깐 말을 멈춘 후 이렇게 덧붙였다. “아마 애플 같은 곳에서도 관심을 갖게 될 거야.”

발명가: 마이크 크레텔라, 크리스 뱅커, 제프 터커, 제프 디마리아, 제이미 미첼
제품명: 매직 마우스
개발비: 700 달러
개발기간: 21주

TIPS FROM THE PROS

STEP 2. 발명을 실용화하라

우디 노리스, 66세
아메리칸 테크놀러지사 회장
에어 스쿠터 자이로콥터와 초음속 음향 탐지 장치 발명
상금 50만 달러짜리 2005년도 레멀슨-MIT상 수상자

아직 발명할 것은 무수히 많다. 사실 전구처럼 간단한 것들은 지금껏
발명이 돼왔다. 전구가 별 게 있나. 코일과 전선, 그리고 진공만 갖추면 되지 않는가.



한 분야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지만 훌라후프나 던지기용 원반처럼 그다지 많은 지식이 없어도 발명할 수 있는 것들의 시대는 갔다.

거대 기업들이 독점하기 어려운 틈새를 찾아내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고체연료나 하드론 입자 충돌기 같은 발명에는 수백만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 과연 이런 것을 한 개인이 발명할 수 있을까?

또한 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가? 가격이 10만 달러나 하는 기발한 볼펜을 발명한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다.

한 분야에서 확고한 기반이 정립된 이론-음향학, 물리학, 광학, 전자공학-을 찾아 다른 분야에 적용해 본다. 한 분야에서 효력이 있으면 다른 분야에도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자신이 하려는 발명 분야의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한다. 점심을 대접한 후 그의 지식을 얻어낸다. 30분 정도는 무료 상담을 해주는 변리사도 마찬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자료를 읽는다.

식당에 있든 자동차 수리중이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발생하면 유의해 본다.

필자가 자주 듣는 인용구 중에 이런 것이 있다. “대부분의 발명은 우연한 관찰에서 비롯된다.”

시제품을 만들어 본다. 점토로 모양을 만들어 보든 과일 깎는 칼로 파라핀 왁스를 깎아내든 관계없다.

일단 발명을 하면 유사한 발명이 현재까지 없었는지 확인한다. 필자는 ‘delphion.com’, ‘uspto.gov’, ‘patentcafe.com’을 주로 이용한다.

반드시 특허를 받을 것. 누군가가 여러분의 발명 중 일부분을 변형해 특허를 내서 그간의 모든 노력을 물거품이 되게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누군가가 완성도는 떨어져도 보다 저렴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낼 수도 있기 때문에 필자는 가능한 모든 아이디어들에 대해 특허를 신청한다.

적당히 공개할 것. 누군가가 여러분의 발명을 훔칠까봐 걱정하다 보면 숨이 막히게 된다. 여러분의 지식 기반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와 상의를 해야 한다.

필자는 모든 아이디어들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논의하지만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발명을 도둑질당한 적이 없다.

시제품과 부품









1. 합판과 파이프로 만든 시제품

2. 마이크 크레텔라와 그의 동료 학생들은 매직 마우스와 수신기를 만들기 위해 9개월의 시간을 할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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