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독신으로 살수 있을 만큼 탄탄한 경제력을 확보했더라도 오래토록 장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가능한 독신주의를 고집하지는 말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독신이 자칫 수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은 최근 ‘역학-공중보건 저널’ 최신호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미국 공중위생국의 97년도 전국사망지수(NDI)와 89년도 전국보건면접조사(NHIS)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결혼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은 결혼 중이거나 과거에 결혼을 했었던 사람들에 비해 NHIS 조사 후 8년 내 사망률이 58%나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배우자가 사망했거나 이혼 및 별거 중인 사람의 경우에도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사망가능성이 각각 40%, 27% 높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는 단순히 사망자의 결혼여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서 사망원인이나 결혼과 사망률의 상관관계 등에 대한 심화연구가 전개되지 않았다”며 “행복한 결혼생활이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독신박명(獨身薄命)’이라는 사자성어를 만들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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