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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MOTIVE] 환경오염 제로에 도전하는 스포츠카

스포츠카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과연 환경오염 우려 없이 신나게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을까?

시속 240km로 달리면서 지구환경을 생각하기란 힘든 일이다. 제네바이건 뉴욕이건 아직까지 하이브리드, 수소, 에탄올, 디젤 등의 연료를 쓰는 콘셉트 스포츠카는 나오지 않았다.

스포츠카 업계에서는 정말 지구온난화를 막으려는 움직임이 없다는 말인가. 시속 100km까지 4초 만에 가속하는 테슬라 로드스터 같은 전기 스포츠카의 판매 광고를 볼 날은 정녕 오지 않는다는 말인가.

산업분석 전문기업인 오토퍼시픽의 조지 피터슨 회장은 메이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앞으로 강화될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고성능의 친환경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이미 2015년까지 자동차 연비를 ℓ당 13.5km 이상으로 규제하는 방안이 제기된 상태지만 이와 별도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미지를 중시하는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친환경 차량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것.

그는 특히 환경오염 제로에 가까운 차동차가 소수라도 홍보 차원에서 시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보전은 이미 시작됐다. 여기 가장 빠르고 멋진 4대의 친환경 스포츠카를 소개한다. 또한 이 멋진 스포츠카의 출시확률도 소개한다. 출시확률이란 광고대로 친환경 동력장치가 장착되고, 연구개발용 시제품이 아닌 일반 상용제품이 나올 확률을 말한다.

아우디 R8 TDI 르망

특징
아우디의 유명한 R8의 12기통 디젤엔진 버전은 고속도로에서 ℓ당 9.8km의 연비를 내며, 유럽의 2014년도 배출 규제 기준에도 맞는다. 엔진출력은 500마력이고, 토크는 놀랍게도 101kgf·m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300km가 넘는다.

장점
아우디의 R10 디젤 경주용차는 르망 경주대회에서 상을 탔다. 파퓰러사이언스가 콘셉트 버전 차량을 운전해본 결과 검증된 기술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 자동차는 미국 50개 주에서 새로 정한 엄격한 배출 규제 기준을 통과했다.

단점
ℓ당 1달러 6센트까지 치솟은 디젤유 가격은 R8의 경제성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아우디에서는 가솔린엔진 버전의 R8을 대당 10만9,000달러의 가격으로 올해에만 미국에 600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디젤엔진 버전은 희귀한 탓에 주목은 받겠지만 큰 이익은 되지 않는다.

출시 (출시확률)
5:1

설린 S5S 랩터

특징
60만 달러짜리 S7의 제조사인 설린이 이번에는 18만5,000달러 밖에 되지 않는 미국적인 8기통 차량을 내놓는다. 과급기가 장착된 랩터의 5ℓ 8기통 엔진은 E85 에탄올(에탄올 85%에 가솔린 15%가 섞인 연료), 또는 가솔린을 사용하도록 개조돼 오염물질을 덜 배출하면서 더 강한 파워를 낼 수 있다.

장점
시속 330km의 포드 GT를 만들어 충분한 경험을 쌓은 설린은 650마력급 엔진으로 320km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자동차쯤은 눈감고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단점
옥수수로 만든 에탄올은 환경의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그리고 E85 연료는 옥수수가 나지 않는 미국 여러 주에서는 유니콘 만큼이나 보기 힘들다. 설린은 이미 현실과 타협, 가솔린도 쓸 수 있는 다(多)연료 차량으로 랩터를 개량했다.



출시 (출시확률)
10:1

피스커 카르마

특징
프리미어 자동차 제조업체인 애스턴 마틴의 전 설계 팀장 헨릭 피스커는 올 1월 디트로이트에서 카르마를 발표했다. 4인승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이 자동차는 전기만으로도 8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값비싼 포드 GT보다 가속력이 좋다. 최고속도는 200km에 달한다.

장점
카르마는 GM이나 다른 기업의 설계와 비슷하게 가솔린 엔진을 리튬 이온 배터리의 보조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같은 방식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활발히 연구가 진행 중이다.

단점
이 최신 친환경 차량은 사람들을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과거 1급 기밀이었던 델타포스 기술을 사용하는 피스커조차 내년 말 경에 8만 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구형 GT를 내놓을 것이다.

출시 (출시확률)
100:1

모건 라이프 카

특징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 스포츠카 회사인 모건의 라이프 카는 수소연료전지, 전기모터 4대, 고속충전식 축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1kg의 수소(가솔린 3.78ℓ에 해당)로 240km의 거리를 갈 수 있다.

장점
라이프 카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튀어 나온듯한 아르데코 스타일이다. 오염물질 배출도 없다. 하지만 수소 자동차를 예찬하는 다른 메이커와는 달리 모건은 이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단점
혼다는 앞으로 10년이면 연료전지 자동차를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모건만큼 수소자동차 업계의 숨은 실력자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라이프 카는 그림 속의 떡이다.

출시 (출시확률)
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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