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PC용 스피커만큼 가격대와 종류가 다양한 제품이 또 있을까. 이렇게 다양한 제품이 있는 것은 PC용 스피커의 목적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PC용 스피커는 음악은 물론 게임이나 영화 등 다양한 사운드를 재생해야 하는데, 이 같은 재생 환경의 차이는 매우 극명한 편이다.
PC 주변기기 업체인 로지텍이 선보인 Z 시네마는 기존 스피커를 뛰어넘는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 Z 시네마는 여러 가지 휴대용 MP3 플레이어에 탑재돼 높은 평가를 받은 ‘SRS WOW’를 만든 SRS 서라운드 HD 기술이 탑재돼 있으며, 180w의 출력을 자랑한다. 또한 모든 신호를 24비트 디지털 프로세싱에 의해 처리하고 있다. 여기에 리모컨을 통해 PC를 컨트롤 할 수 있다.
본체는 고광택의 하이그로시, 그리고 본체를 둘러싸고 있는 베젤 영역(도색된 부분)은 브러시드 알루미늄이다. 이 두 가지 소재를 적절히 조화시킨 Z 시네마의 디자인은 매우 세련되고 멋있다. 또한 밋밋한 정사각형 박스의 디자인이 아니라 곡면으로 처리된 전면부는 유니트와 서브우퍼에서 나오는 소리의 확산을 돕는다. 유니트와 서브우퍼를 보호하기 위한 그릴 역시 알루미늄 소재.
뒷면에는 큰 방열판과 우측 스피커와 연결돼 리모컨의 신호를 전달하는 D-SUB 단자가 있다. 이와 함께 좌측 스피커로 소리를 보내기 위한 노란색 단자, 그리고 아날로그 신호 대신 디지털로 PC의 신호를 받는 USB 포트가 있다.
3개의 앰프에서 나오는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기 위한 방열판은 Z 시네마의 성격을 규정짓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오른쪽 스피커에는 2개의 미니 스테레오 커넥터가 있는데, 이를 통해 일반적인 MP3 플레이어를 연결할 수 있다. 또한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소리를 출력할 수 있다.
사실 Z 시네마는 기존 PC용 스피커에 비해 크고 무겁다. 그것은 다른 PC용 스피커에서 서브우퍼로 사용될 만한 유니트가 우퍼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Z 시네마의 서브우퍼는 무려 8인치 급이다.
출력은 소리의 크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출력은 음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음향기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흔히 저가형 PC스피커에서 발생하는 높은 볼륨에서의 찢어지는 소리는 스피커의 출력을 트위터와 우퍼가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소리가 찢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볼륨이 높아질수록 소리에는 여유가 없어진다.
이런 점에 착안해 Z 시네마는 3개의 앰프가 2개의 1인치 돔 트위터, 2개의 3인치 우퍼, 8인치의 서브우퍼를 구동시키고 있다. 그 결과 전체적인 출력은 무려 180w나 된다.
특히 Z 시네마는 뒤편에 두 개의 스피커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하는 5.1 채널 사운드를 제공한다. 이 느낌의 요체는 SRS서라운드 HD기술이 중역대의 소리 공간을 확장시키는 동시에 영화 속 사람의 목소리 등 중역대에 몰려있는 소리의 밀도와 명료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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