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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신세대 기타

밴조에서 신디사이저까지 모든 악기의 소리와 느낌을 재현해 주는 기타

레스 폴부터 잭 화이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명 기타리스트들은 기타가 생성하는 전기 신호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사운드를 표현했다. 하지만 신디사이저의 대명사인 무그(Moog)사가 출시한 무그 기타는 기타 자체의 줄을 조정해 연주 소리와 느낌을 바꿔준다.

여타 전자 기타와 마찬가지로 무그 기타의 줄 아래에도 일종의 마이크 역할을 하는 전자석 픽업(pickup)들이 달려있다. 연주자가 기타를 치면 금속제 기타 줄이 진동하면서 픽업의 전자장을 흔들게 되는데, 바로 이 진동이 소리로 변환되는 것.

하지만 무그 기타의 전자석 픽업은 기타 줄의 진동을 3가지 형태로 바꾼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속 모드’에서는 자기장이 기타 줄과 함께 진동해 음을 무한정 길게 한다. 또한 신디사이저의 키보드를 누르듯 무그 기타의 프렛보드를 누르면 자기장의 진동을 통해 기타 줄을 역(逆)으로 진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약음(mute) 모드’에서는 전자석 픽업이 기타 줄의 진동과 엇박자로 진동, 음을 짧게 자른다. 이렇게 하면 현악기인 밴조(banjo) 느낌의 소리가 난다.



‘지속 제어 모드’의 경우 연주자가 실수로 살짝 건드린 기타 줄의 소리를 억제해 준다. 이에 더해 무그 기타는 스티비 원더와 같은 가수들을 통해 유명해진 무그 신디사이저와 똑같은 세팅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루 리드 같은 록 음악의 선구자들이 이미 무그 기타를 활용해 새로운 사운드를 연출하고 있어 이들의 새 앨범에서 무그 기타의 묘미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자 기타의 새 장을 열어줄 무그 기타는 목재의 재질에 따라 중량이 3.63~4.08kg이며, 가격은 6,500달러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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