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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징후 이용한 보안검색 시스템

동공의 팽창, 심박수 등 생물학적 단서를 통해 군중 속에 숨은 테러범 찾아내는 새로운 시스템

오는 2020년 로스앤젤리스 자동차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서도 멋진 수소 스포츠카를 볼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지 모른다. 반면 관람객들 속에 숨어 있는 테러범은 자동차 전시장에 폭탄을 설치할 생각으로 초조해 할 것이다.

하지만 테러범은 자동차 전시장에 들어서기도 전에 잡히고 말 것이다. 새로운 보안검색 시스템이 그의 체온과 심박수 변화, 그리고 호흡의 빈도와 깊이 등에 나타난 이상 징후를 파악해 신속한 경보를 발령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미국 국토안보부가 개발 중인 미래형 특성판별검사(FAST) 시스템의 작동 모습이다. FAST는 신형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보안검색 시스템이다.

지난해 9월 국토안보부는 14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축소된 크기의 FAST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했다. 국토안보부 산하 과학기술부의 프로그램 관리자인 밥 번즈는 이 FAST 시제품 테스트를 통해 속임수나 적대적인 의도를 가진 사람을 쉽게 찾아냈다고 밝혔다.

테러 공격을 계획 중인 사람의 경우 측정 가능한 생물학적 단서를 발산하게 되며, FAST는 바로 이 같은 단서를 분석해 테러범을 밝혀낸다는 것. 번즈는 “FAST는 매우 특이한 신호를 분석한다”고 밝혔지만 어떤 신호를 분석하는지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FAST는 동공의 팽창, 말하는 양상, 심지어 페로몬 수치까지 분석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신경이 예민하거나 다른 일로 화가 난 상태인 사람을 테러범으로 오인하지 않고 구분할 수 있는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기존의 폭발물 탐지기와 같은 다양한 재래식 센서들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분명히 위협이 되는 사람인지 아니면 단순히 그날 기분이 나쁜 사람인지 구분하게 될 전망이다.






FAST가 분석에 이용하는 신체 징후


A.눈: 비디오카메라가 동공 크기의 변화, 깜박이는 속도, 응시 방향을 탐지한다.

B.심장: ‘바이오리다’라고 불리는 레이저 레이더가 심박수는 물론 심박수의 속도 변화를 측정한다.

C.폐: 바이오리다는 목, 뺨,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 호흡의 빈도와 깊이를 측정한다.

D.피부: 열 감지 카메라가 피부 온도와 조직의 변화를 측정하고 그 사람의 스트레스 수위를 판정한다.

E.신체언어: 비디오카메라가 제스처나 걸음걸이 변화 등 비언어적 행동 단서를 촬영한다. 이 같은 단서에서도
상대방의 적대성을 알 수 있다.

페로몬: 과학자들은 긴장한 사람이 내뿜는 화학물질을 감지하는 센서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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