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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 최악의 직업] 폭풍 속 헤집는 허리케인 탐사대

미 공군 예비군의 제53 기상정찰 비행대대에 가면 언제나 당신이 먹은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시시피 주 빌럭시의 키슬러 공군기지에 위치한 이 비행대대의 조종사 20명과 예하 승무원들은 위험한 허리케인이 불어 닥칠 때 출격한다.

그리고 최대 12시간의 비행 중 허리케인 속을 보통 4번 가량 통과한다. 허리케인을 뚫고 지나간 다음 또다시 뚫고 지나간다는 것.

최초의 허리케인 돌파 비행은 지난 1943년 어느 육군 항공대 대령이 영국군 교육생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텍사스 허리케인을 상대로 실시했다고 한다.

인공위성과 레이더가 허리케인을 잘 추적하는데 왜 위험을 무릅쓰고 이런 일을 해야 할까.

이유는 허리케인 눈의 기압을 모르면 그 강도와 성장속도를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레이더라도 오차범위 100km 이내에서 허리케인의 눈을 탐지할 수 있는 반면 직접 폭풍 속으로 들어가면 허리케인 눈의 위치를 오차범위 3km 이내에서 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케인이 밀려오면 계속 임무가 실시되며, 목표는 60cm 길이의 기상계측기구인 드롭존데를 낙하산으로 폭풍 속에 투하, 기압과 풍속 등의 자료를 획득하는 것이다.

허리케인 내부에서는 고도가 3,000m인 경우 항공기가 300m 정도 자유 낙하하는 경우도 있다.

차드 깁슨 소령에 따르면 이 비행대대에서 근무하겠다는 사람은 항상 넘쳐나며, 지난 35년동안 사망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역시 마니아의 일이다. 지난 1960년대 이래 4대의 항공기와 36명의 승무원이 실종됐으며, 한 대는 재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부서진 채 돌아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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