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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차량 운전 돕는 Wi-Fi 장비

모퉁이에 숨어있는 차량의 존재 알려주고, 운전자 대신 브레이크도 밟아줘

미국에서는 매일 교통사고로 115명이 사망하며, 연간 2,30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아무리 조심해서 운전을 하더라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에서 자동차가 튀어나오거나 보이지 않는 모퉁이에서 갑자기 트럭이 나타나면 속수무책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모퉁이 저편에 자동차가 있음을 알려주고, 심지어 운전자 대신 브레이크도 밟아 주는 와이파이(Wi-Fi) 장비가 개발돼 교통사고를 대폭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Wi-Fi란 고성능 무선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무선 랜 기술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초고주파 대역(2.4GHz)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상용제품과의 주파수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미국에서는 지난 1999년 말부터 무선 랜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차량 간 통신 네트워크는 랩톱에 장착되는 Wi-Fi 장비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랩톱의 Wi-Fi 장비는 고정돼 있는 라우터에서 보내오는 신호를 잡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시속 80km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발사되는 수십 건의 신호를 잡기는 힘들다. 자동차에서 발사되는 신호는 빌딩 벽에 부딪쳐 디지털 메아리 현상까지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스트레일리아 회사인 코다 와이어리스는 이동하는 신호를 잘 추적하며 혼신(混信)은 걸러내는 칩을 내장한 새로운 Wi-Fi 장비를 설계했다. 이 Wi-Fi 장비는 같은 장비를 갖춘 반경 150m 이내의 모든 차량에 자신이 탑재된 차량의 속도와 위치를 무선을 알려준다.

18개의 바퀴가 달린 거대한 차량이 지나가는 경우와 같이 다소 위험한 상황이라면 이 장비는 다가오는 차량의 신호를 포착해 경보음을 낸다. 2대의 차량을 이용한 700회의 실험 끝에 이 회사의 Wi-Fi 장비는 위험이 닥치기 21초 전에 운전자에게 상황을 알려주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의 유사시스템보다 18초나 더 빠른 것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실시될 대규모 실험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2년에는 이 Wi-Fi 장비를 시판할 수 있을 것이다.

코다 와이어리스의 수석 기술자인 폴 알렉산더에 따르면 위험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자동조향 및 제동장치도 이 장비에 통합될 것이라고 한다. 차량 안전장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장비가 자동차 사고 사망률을 최고 5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알렉산더는 이렇게 말한다. “사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사람들의 부주의입니다. 하지만 기계는 전원이 들어오는 한 항상 생각하고 항상 깨어 있습니다.”








안전한 차량 운행을 돕는 Wi-Fi 장비에는 조만간 자동조향 및 제동장치도 통합될 예정이다.





Wi-Fi 장비를 이용한 도로의 네트워크화


자동차 간 충돌방지
Wi-Fi 장비를 탑재한 차량은 150m 이내의 다른 차량과 초당 10번씩 위치와 속도를 상호 교환한다. (A) 차량의 Wi-Fi 장비는 이 데이터를 분석해 빨간불에서 달리는 자동차와 같은 위험요소(B)가 있음을 운전자에게 알린다.

교통상황 업데이트
Wi-Fi 장비는 도로상황 및 정체구간(C)을 기록하는 동시에 주행하면서 얻은 데이터를 신호등에 설치된 신호전달허브 (D)에 업 로드한다. 이 신호전달허브는 교통통제센터에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알리는 동시에 운전자에게 우회로(E)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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