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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스파크 만들기

란탄에서 루테튬에 이르는 란탄 계열 원소가 가장 큰 스파크 일으켜

금속의 특성은 경도, 전성, 전도성 등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참고서에도 안 실려 있는 기준이 또 있다. 바로 스파크다.

금속은 가연성과 경도 사이에 미묘하게 균형이 잡혀야 스파크를 일으킨다. 일례로 마그네슘은 가연성이 매우 높은 금속으로 유명하지만 이를 갈아도 스파크는 발생하지 않는다.

경도가 너무 연해 온도가 발화점에 이를 만큼 큰 힘으로 갈지 않아도 잘려나가기 때문이다. 반면 철은 가연성이 낮지만 매우 단단해 표면을 갈면 고열이 생성된다.

이 때 갈려나온 철가루가 곧바로 발화점 이상의 온도를 받아 날아가면서 불이 붙어 밝게 빛나게 된다. 그렇다면 가장 큰 스파크를 일으키는 금속은 무엇일까. 원자번호 57번인 란탄(La)에서 71번 루테튬(Lu)에 이르는 란탄 계열 원소들이다.

이들은 마그네슘보다 더욱 가연성이 높아 연삭기로 갈아내면 엄청난 스파크가 발생한다. 라이터에 들어가는 부싯돌도 주로 란탄 계열 원소로 만들어진다. 단지 스파크의 양을 적정선으로 낮추기 위해 철을 일부 섞는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과도한 스파크가 나와 손을 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어로 합금을 의미하는 미슈메탈은 란탄과 세리늄이 혼합돼 있으며, 몇몇 란탄 계열 원소들도 조금씩 들어있다. 이 미슈메탈로 만든 블록은 영화 특수효과에 많이 활용된다. 실제로 자동차의 타이어가 펑크 난 뒤 휠 테두리가 지면과 마찰하며 스파크를 일으키는 장면에서 휠 테두리에 미슈메탈 블록을 붙여야 멋진 스파크가 나온다.

자동차의 알루미늄 휠은 이런 상황에서도 스파크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즉 자동차의 휠이 스파크를 발생시키는 것은 할리우드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ACHTUNG!

스파크가 일어날 때는 눈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불타는 금속조각이 튄다. 연삭기 작업 중에는 반드시 보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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