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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머신 가축 발전기

게으른 가축에게 운동을 시켜 농장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한다

대부분의 소는 외양간 안에서 유유자적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영국인 발명가인 윌리엄 테일러가 발전기로 개조한 러닝머신만 있으면 소들에게 일을 시켜 전기를 얻을 수 있다.

라이브스탁 파워밀로 명명된 이 러닝머신은 소들이 내달리는 힘을 전력으로 변환한다. 소들은 사료를 먹을 때마다 러닝머신 위에 올라서야 하는데 바닥면에 경사가 있어 가만히 서있으면 뒤로 미끄러지도록 돼 있다.

쉬지 않고 앞으로 걸어가야만 러닝머신 앞쪽에 놓인 먹이를 먹을 수 있는 것. 이렇게 소가 러닝머신을 뛰면 바닥의 벨트가 돌아가며 기어박스를 돌려 발전기가 작동 된다.

테일러는 방목하는 소들이 풀을 뜯으면서 하루 8시간씩 돌아다닌다는 점에 착안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 현재 북아일랜드의 한 농장에 설치된 시제품은 소 1마리로 2㎾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젖소에서 우유를 짜는 착유기 4대를 공짜로 운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테일러는 50마리의 소를 키우는 농장에서 라이브스탁 파워밀을 도입할 경우 3년간 최대 10만 달러의 전기료 절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적정한 운동을 하는 소들이 우유 생산량도 많다. 이에 테일러는 올 가을쯤 자신의 기계가 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계획이다.

그는 또 이것이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를 줄어줄 것이라 믿는다. 사람도 가만히 있으면 더 많은 방귀를 뀌듯 소 역시 그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사실 소의 방귀에 함유된 메탄가스의 양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0%나 된다.

이런 효과들이 사실로 규명되면 라이브스탁 파워밀을 도입하려는 농장주들이 줄을 서게 될 것이 자명하다.

믿거나 말거나
지구상의 소 13억 마리가 하루에 8시간만 러닝머신을 통해 발전을 한다면 전 세계 전력사용량의 6%를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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