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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전자동 기타 튜너

[2010 발명 대상] 기타의 튜닝 상태를 항상 완벽하게 유지해주는 브리지

미국 뉴욕주 브롱스빌에 있는 한 작은 엔지니어링 스튜디오. 코스모스라일스와 폴 도드가 열심히 화이트보드 앞을 서성거리며 스프링과 레버, 장력곡선 등을 그리고 있다.

이 모습은 로큰롤과 별 연관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개발 중인 발명품은 락밴드 기타리스트들이 한층 열정적인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에버튠(Ever Tune)으로 명명된 이 기기는 명칭에서 느껴지듯 기타의 튜닝 상태를 언제나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브리지 일체형 튜너다.

튜닝된 기타는 그 상태를 유지하려면 기타줄의 장력이 변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기타줄의 장력은 격렬한 연주나 온도, 기타의 물리적 이동에 의해 변할 수 있어 지금은 주기적으로 튜닝을 다시 할 수밖에 없었다.

에버튠은 이러한 장력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장치로서 스프링과 레버로 구성된 6개의 고정 장치가 각 기타 줄의 끝에 하나씩 물려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기타 줄이 브리지의 레버를 지나 스프링에 연결돼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에버튠은 사용하면 설령 실수로 튜닝 페그가 돌아가서 기타 줄이 팽팽해지거나 헐거워지더라도 원래 세팅해 놓은 장력이 바뀌지 않는다.

메커니즘은 이렇다. 에버튠을 부착한 기타는 브리지의 아래쪽에 달린 나사를 돌려 튜닝을 한다. 이때는 튜닝중인 줄의 끝에 있는 스프링의 인력(引力)이 바뀌며 장력이 조절된다. 하지만 일단 튜닝을 완료한 뒤에 기타 줄의 장력이 바뀌면 레버가 움직인다. 팽팽해지면 앞쪽, 헐거워지면 뒷쪽으로 말이다. 그러면 레버의 움직임에 대응해 스프링이 인력이 강화 또는 약화되면서 기타줄에 가해지는 장력은 항상 동일하게 유지된다.

결국에 버튠의 힘을 빌리면 연주자들은 튜닝에 투자했던 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그만큼 연습에 더욱 매진할 수 있다. 라이브 공연 중 튜닝 상태가 바뀌어도 재튜닝을 할 수 없었던 어려움도 해소된다. 또한 기타리스트들은 녹음실에서 수시로 튜닝을 하며 작업을 진행하는데 이 시간동안 멍하게 기다려야 했던 다른 악기 연주자들의 고충까지 없앨 수 있다.

사실 듀크대학 공대의 대학원생인 라일스는 열렬한 기타연주 동호인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05년 항공합판과 나사 2개, 스케이트보드용 베어링, 그리고 몇몇 기타 부속을 가지고 자신만의 첫 튜너를 만들었다. 이는 에버튠과는 달리 기타 줄 자체를 통제하는 방식이었다. 이후에 버튠의 아이디어를 떠올렸지만 1년간의 노력에도 결실을 맺을 수 없었다. 이에 자신의 아이템을 다듬어줄 파트너를 찾게 됐고 자동차 부품업체인 크리에이티브 엔지니어링의 대표이자 아마추어 기타리스트인 도드를 만났다. 에버튠은 도드가 레버와 스프링시스템을 개발하며 완성된 것이다.

두 사람의 발명품 중에는 '밴드 스톱(bend stop)'이라는 장치도 있다. 이는 금속제 스토퍼로서 레버가 특정지점 이상으로 움직이는 것을 방지, 초킹(choking) 혹은 밴딩(bending)이라 불리는 연주기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두 사람은 16번째 시제품을 제작 중이며 최종 설계를 손보고 있다. 이들은 기타 제조사와도 접촉해 내년 1월까지 에버튠을 기본 장착한 전자기 타나 베이스 기타가 출시되길 바라고 있다. 내년 5월에는 구형 기타에 장착할 수 있는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것이 완료되면 두 사람의 다음 목표는 230개의 줄을 가진 피아노용 에버튠 개발이다.













작동 원리
에버튠의 브리지에 달린 나사를 돌리면 기타 줄의 끝에 연결된 스프링의 인력(引力)이 바뀌며 튜닝이 이뤄진다. 이 스프링은 기타 줄을 제 위치에 잡아주는 레버와 연결돼 있다. 기타 줄이 헐겁거나 팽팽해지면 레버가 움직여 스프링이 기타 줄에 가하는 인력을 일정하게 유지 시키기 때문에 줄의 장력은 변화하지 않는다.

차세대 유망 개인발명 분야는?



더그 셀샘
2008년 발명대상 수상자
다중 로터방식의 풍력 터빈 '하늘의 뱀(sky serpent)' 발명자


개인용 비행장치 분야가 유망하다. 제트팩처럼 공항에 갈 필요 없이 스스로 손쉽게 비행하여 이동하는 장치들 말이다. 이런 개인 비행장치들이야 말로 개인들이 발명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혁신품이라 생각한다. 이는 어떤 물리법칙에도 위배되지 않는 충분히 가능한 기술이며 사람들이 꿈꿔왔던 바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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