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금은 병조림을 발명한 프랑스 요리사 니콜라 아페르가 타갔다. 병조림은 기밀상태의 유리병에 음식을 넣고 가열 살균함으로써 장기보존을 가능케 하는데 금속 통조림 형태로 오늘날까지 폭넓게 쓰이고 있다.
현대는 이러한 과학발명대회의 전성기다. 연간 3만개의 상이 주어지며 상금총액은 10억 달러에 이른다. 그 문호도 고가의 장비를 보유한 입자물리학자부터 자신의 창고에서 기계 만지기를 좋아하는 일반인까지 폭넓게 열려 있다.
파퓰러사이언스가 전 세계 괴짜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5개의 과학 발명대회를 꼽아 봤다.
1. 포스트코드 로터리 그린 챌린지
도전과제 : 사용자 친화적이고 상용화 가능한 온실가스 저감 기술 개발. 2년 내에 구현할 수 있는 기술만이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다. 심사위원들은 창의력, 지속가능성, 수익창출확률을 중시한다.
상금 : 1등 약 70만 달러
2등 약 27만5,000달러
경쟁자 : 올해 우승은 휴대형 태양에너지 집열기를 개발한 25세의 엔지니어 스콧 프랭크가 차지했다. 2등은 개발도상국을 위한 가마를 만든 25세의 열대우림 연구자 아람부루가 거머쥐었다. 이 가마에 쓰레기를 넣고 구우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숯을 만들 수 있다. greenchallenge.info
2. N.프라이즈
도전과제 : 오는 2011년 9월19일까지 10~20g의 지구저궤도용 초경량·초소형 위성 발사. 이 대회의 스폰서인 생물학자 폴 디어 박사에 따르면 발사비용은 1,600달러를 넘어서는 안 되며 발사된 위성은 지구를 9바퀴 돌아야 한다
상금 : 1회용 발사시설과 재사용 가능한 발사시설 개발팀 1팀당 1만6,000달러
경쟁자 : 다양한 사람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문 우주항공 기술자 팀부터 일반인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팀까지 총 26개 팀이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n-prize.com
3. 시코르스키 인간동력 헬리콥터 경진대회
도전과제 : 오직 인력(人力)으로만 구동력을 얻는 헬리콥터를 3m 이상의 상공에 띄워 1분간 비행하기. 주최측 규정에 따라 헬륨 등 공기보다 가벼운 기체로 부양력을 얻어서는 안 된다.
상금 : 25만 달러
경쟁자 : 현재까지 비행에 성공한 모델은 단 2대 뿐이다. 지난 1989년 캘리포니아 주립 폴리테크닉대학팀의 모델이 지상 20㎝ 높이에서 약 8초간 비행했으며 1994년에는 일본 니혼대학팀의 모델이 동일 높이에서 약 20초간 비행, 이 부문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vtol.org/awards/hph.html
4. 웬디 슈미트 원유 제거 X 챌린지
도전과제 :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현재 상용화된 기술보다 빠른 시간 내에 유출된 원유를 제거하는 기술 개발. X프라이즈 재단에서 선발한 막강한 팀들이 도전자로 참가할 예정이다.
상금 : 1등 100만 달러
2등 30만 달러
3등 10만 달러
경쟁자 : X프라이즈 재단은 아직 참가팀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건 당시 한 유조선 선장이 바다의 타르 볼을 걸러내는 체를 발명한 것에서 알 수 있듯 공학자가 아니어도 뛰어난 아이디어로 우승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iprizecleanoceans.org
5. 롤렉스 엔터프라이즈 어워즈
도전과제 : 세상을 바꿀 만한 기술을 시제품으로 제작. 출품분야는 과학, 보건, 환경, 탐사, 발견, 응용기술이며 독창성, 파급력, 상용화 가능성이 주요 평가기준이 된다.
상금 : 1등 10만 달러와 금장 롤렉스 시계
2등 5만 달러와 금. 철장 롤렉스 시계
경쟁자 : 선박과 고래의 충돌을 방지하는 고래 음향탐지기, 쌀겨 연료 난로 등이 과거에 우승을 차지한 아이템이다. 우승자의 직업은 학자, 전문가, 사업가, 학생 등 각계각층으로 다양했다. rolexawards.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