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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대표 부자 50명 분석해보니… 중국 창업자가 49명·한국 상속자가 38명

"韓, 기업가 정신 무장한 혁신적 창업자 많이 나와야" 지적

'49명 대 12명'

한국과 중국의 대표 부자 50명을 분석해보니 중국은 창업자, 한국은 부모로부터 부를 물려받은 2세나 3세 상속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명 중 창업자가 중국은 49명, 한국은 12명에 불과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하락하는 잠재성장률 등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제 발전의 주역인 기업가 정신과 혁신, 역동성이 점차 퇴색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기획재정부 미래경제전략국이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2015년 부자' 순위 50위를 분석한 결과 중국은 무려 49명의 창업자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의 마윈(2위), 텐센트의 마화텅(3위), 바이두의 리옌훙(6위) 등 중국 인터넷을 이끄는 3인방을 비롯해 샤오미의 레이 준(4위) 등 스마트폰과 온라인게임을 창업해 자수성가한 최고경영자(CEO)들이 대부분이었다. 전체 50명 중 부동산 기업을 물려받은 양휘옌(24위)이 유일하게 상속자다. 창업자 대 상속자의 비율이 무려 49대1이다.

한국은 대표 부자 50명 중 창업자가 12명에 불과했다. 창업자와 상속자의 비율이 38대12다. 이는 지난 50년간 정부 주도의 주력 산업 중심으로 우리 경제가 성장해왔고 여기서 경제 및 산업 구조가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50명 가운데 창업자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이사회 의장(7위), 김정주 NXC 회장(8위), 김범수 카카오 의장(11위) 등 온라인 게임 창업자들과 이중근 부영 회장(9위),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15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7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부자 21위~30위 사이에는 창업자가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단 1명뿐이다. 반면 50명 중 이건희·이재용·이재현·이명희 등 범 삼성가(家)가 7명, 정몽구·정의선·정몽준 등 범현대가(家)가 5명이나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한국의 대표 부자들 가운데 창업자와 상속자의 비율이 양국의 경제 현실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 나라의 경제 구조나 현실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부자 순위에서 창업자들이 상속자보다 많다면 그 나라의 경제가 훨씬 역동적이고 혁신적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새로운 기업들이 나타나서 기존 기업들을 위협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성장잠재력 하락, 산업경쟁력 약화, 사회갈등 확산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글로벌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의 경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기업가 정신을 무장한 혁신적인 창업자들이 많이 나타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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