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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제네시스처럼…'KIA' 엠블럼 뺀 기아차 나온다

내년 상반기 출시 스포츠세단에 새 엠블럼 장착

K9 후속 모델에도 고급 브랜드 전략 이식 계획

기아자동차가 ‘KIA’라는 엠블럼을 뺀 고급 브랜드를 도입한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브랜드처럼 기존 브랜드와 독립된 라인업을 구축하는 셈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하는 기아차 최초 정통 4도어 스포츠세단 ‘CK(프로젝트명)’에 새로운 엠블럼이 장착된다. 이후 선보이는 기아차의 최고급 세단 ‘K9’의 후속 모델도 새로운 브랜드로 분류될 예정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오는 2018년께 K9 신모델이 나온다”며 “(고급 브랜드 출범도) 새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2012년 총 개발비 5,200억원을 투입해 ‘K9’을 출시했다. 하지만 ‘K9’은 고급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실패하면서 현대차 ‘에쿠스’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반면 현대차가 지난해 말 론칭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해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했다. 3일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1·4분기 100대 브랜드에서 제네시스는 전체 46위로 신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현재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에만 엄지손가락 지문을 상징하는 별도 엠블럼을 장착하고 있다. ‘더 원(The One)’을 형상화한 것으로 ‘유일무이한 최고의 차’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기아차는 2003년 플래그십 세단 오피러스를 출시하면서 기존 엠블럼과 다른 엠블럼을 처음 도입했다. 2008년에 선보인 모하비 역시 오피러스와 같은 엠블럼을 사용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기아차가 사용하고 있는 ‘KIA’ 엠블럼은 2004년 새롭게 바뀐 것이다. 당시 기아차는 내수와 수출 차량에 각각 다르게 사용하던 엠블럼을 하나로 통일했다. 카스타·옵티마 등 내수용 차량에 붙여온 동그라미 안에 영문 ‘K’가 들어 있는 ‘밀레니엄’ 로고는 그 후로 사라졌다.

기아차는 고급 브랜드 출시로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의 영문 풀네임을 차량 엠블럼으로 쓰는 업체는 포드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면서 “기아차 브랜드 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전면 교체 대신 새 브랜드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아차는 약 57억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으며 세계 74위의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가 현대차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브랜드 론칭을 지켜보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수요 조사와 브랜드 론칭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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